흔적남기기..
페이지 정보
본문
.
시절이 시절인지라 요즘은 인터넷에 글 한자 안올리면 이것도 不出에 속하는 모양이다.
山行記..
이걸 적으라는데 이게 보통 정성으로 적어지냐?
며칠 전부터 인터넷 뒤져 산행지에 관련된 고금을 아우러는 지식을 꿰어야지..
(그래야 산행 중간 중간에 입담을 풀어놓을 '꺼리'가 생기지...)
뿐인가..
무박산행 하노라면 남들 다 자는 밤에 잠시 정차한 휴게소 이름까지 외우고, 시간 외우고..
들머리에서 한방 찍고, 또 시간 적고..
하늘 쳐다보고 날씨 기억에 담아두고..
시도 때도 없이 갈림길 만나면 시간 외워야지, 표지판 외워야지..또 한방 찍어야지..
정상에 서면 마치 야전군 사령관처럼 일기, 시간, 진군해 갈 적진방향, 지나온 아군방향,
다 휘둘러보고 머릿속에 담아두고, 심지어는 둘러앉아 먹는 식사 반찬까지 기억해 내야하니 ....
산행 내내 꽁무니 쫓아가느라 도시락도 제때 못 챙겨먹고,
팔다리에 쥐가 뻗어 내릴 판인데 무슨 놈의 청승으로 그걸 외우고 적고 하나?
때문에 난 그 놈의 산행기 한번 적으려면 머리에 쥐가 내리고 시공(時空)이 헷갈려 뇌가 꼬인다.
내 산행기는 딱 네 글자면 족하다.
"헐.떡.헐.떡."
그런데도 대장은 안전교육이나 산행요령설명보다는 홈피 걱정이 더 많은가보다.
(꼭 기록형식이 아니라도 '보고' '느꼈던' 감상이라도 적으란다..)
그럼 이래 적을까?
"본 거라고는 오직 '정상 ~ Km' 표지판이고, 느낀 것은 '흐~미~ X나게 머네...' "
헐~헐~
그런데도 자꾸 쓰란다.
(나 미쳐.. 못 쓴다니까 왜 자꾸 쓰래?)
꼭 산행기가 아니라도 홈피 '방문 흔적'이라도 남기라구?
(흔적? 좋아 흔적 남길테니 상처나면 전적으로 난 책임 못 져.. )
#%$%^^& 에그..남들 모두 장에 가니 나도 거름 지고서라도 장에 가봐야지...
제목 : 흔적남기기
어제 꿈에 '달마할배'를 만났다.
아래가 할배한테 내가 들은 法門인데 그대로 옮긴다.
야~ 요즘 너 다니는 산정산악회 왜 그러냐?
관광지가 원래 다 그런거지 뭘 그리 우릴 씹고 그러냐?
대한민국 어느 관광지에서 비,성수기 떠나서 관광객 입맛에 쏘옥 드는 곳이 있던?
너희 해운대나 광안리는 어떻고?
아그야!
그래도 여기는 쓰리꾼이나 양아치도 없고,
관광객 등쳐먹는 더러븐 삐끼나 꽃뱀날라리족 같은 건 없쟎아?
너희 동네 여름 한철 지나봐.
서울 빠순이들 뭣 모르고 해운대 피서 왔다가 홀~라당 다 털리고,
아예 몸 팔아 귀경 차비 한다더라..
그리고.. 너희가 무슨 관광객이냐?
느거 좋자고 밤새 와서는 헐떡거리며 산에 올라 할배 잠도 못자게 새벽부터 고함 빽빽 지르고,
산에다 오줌싸지..x싸지.. 귤껍질 버리지.. 담배꽁초 버리지.. 나무 꺽지...
그것 누가 다 치우냐?
그런 짓꺼리가 우리네 관광수입에 보태준 게 뭐 있냐?
너희가 도로비를 내냐? 입장료를 내냐?
올 때부터 도시락에다 막걸리하고 족발 사들고 와서 그걸로 하산주 조지고,
겨우 배고프니까 지 배 채우고자 밥 한끼 사 먹으며 무슨 말이 그래 많노?
산정산악회서 해남에다 버리고 간 쓰레기 얼마쯤 되는지 생각 해 봤나?
너희 먹고 쓴 돈, 너희가 버린 쓰레기 태우는데 드는 불소시게 값도 안 된다.
그리고,
음식 사 먹으며 음식 값 가지고 시비하지 마라.
큰돈도 아니고 이런 돈 가지고 맘 상하면 사람이 쪼잔하게 보인다.
설혹 그 사람이 나를 속여서 돈을 더 받아 챙기면..
그 사람이 분명 상도덕 쪽으로 잘못 하고 있는 듯하다....만
그러나 99.9 % 그렇지만 혹시 0.1%쯤의 '그렇게 받을 이유'가 있는지 어찌 아냐?
99.9%의 비양심이던 0.1%의 양심이던 그건 그 사람의 살림살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가지고 상대를 비판한다거나 경멸한다면,
이건 내가 '마음살림'을 잘 못 사는거다.
남의 살림살이 탓하기 전에 제 살림살이부터 바로 살아야 된다.
500원 짜리를 1000원 받았으면 마음이 상하겠나?
5000원 짜리인듯한데 10000원 주니 마음이 상하지.
500원 차이에는 괜챦은데 5000원 차이라서 마음이 상하면,
요건 제 '그릇'이 5000원 밖에 안되는거다.
그럼 멀뚱히 눈감고 5000원 속고 뺏기고 살아라고?
미쳤나?
돈 한푼 벌기가 얼마나 빡신데...
그럼?
묻긴 뭘 묻니..
걍~ 안 사먹으면 되쟎아.
속을 필요도 없고.. 마음 상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먼 훗날 '눈 뜨고 5000원 더 뺏기면서도' 팔아 줄 만한 '보살심'이 생기면,
그때 사먹든지...
해운대 가니까 x도 맛없는 시커먼 커피 한잔에 8000원인가 하더라..
6x8000=48000 주고 나오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뭐 느끼는게 없나.
씰~데 없는데 마음 쓰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헤어져 괴롭지만 원수는 만나서 괴롭다.
너.. 나 하고 원수질 일 없쟎아.
마음 풀고 몇천원쯤 보시한 걸로 여겨라.
이게 공덕 쌓는거다.
한마음 돌리면 '處處佛像'이며 '事事佛供'이라쟎나.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합장-
P.S 거름냄새나서 기분 나쁘면 짤라라..
참, 반말투로 말해서 미안한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손가락이 문둥이 손가락이라서 우짜던지 타자수를 줄여야 하거든...
분당 30타다.(오타 교정하면 20타다)..
그러니까 자꾸 글 쓰라 하지마라.
글 안쓴다고 이곳에 애정이 없는것은 아니거든...헐~
시절이 시절인지라 요즘은 인터넷에 글 한자 안올리면 이것도 不出에 속하는 모양이다.
山行記..
이걸 적으라는데 이게 보통 정성으로 적어지냐?
며칠 전부터 인터넷 뒤져 산행지에 관련된 고금을 아우러는 지식을 꿰어야지..
(그래야 산행 중간 중간에 입담을 풀어놓을 '꺼리'가 생기지...)
뿐인가..
무박산행 하노라면 남들 다 자는 밤에 잠시 정차한 휴게소 이름까지 외우고, 시간 외우고..
들머리에서 한방 찍고, 또 시간 적고..
하늘 쳐다보고 날씨 기억에 담아두고..
시도 때도 없이 갈림길 만나면 시간 외워야지, 표지판 외워야지..또 한방 찍어야지..
정상에 서면 마치 야전군 사령관처럼 일기, 시간, 진군해 갈 적진방향, 지나온 아군방향,
다 휘둘러보고 머릿속에 담아두고, 심지어는 둘러앉아 먹는 식사 반찬까지 기억해 내야하니 ....
산행 내내 꽁무니 쫓아가느라 도시락도 제때 못 챙겨먹고,
팔다리에 쥐가 뻗어 내릴 판인데 무슨 놈의 청승으로 그걸 외우고 적고 하나?
때문에 난 그 놈의 산행기 한번 적으려면 머리에 쥐가 내리고 시공(時空)이 헷갈려 뇌가 꼬인다.
내 산행기는 딱 네 글자면 족하다.
"헐.떡.헐.떡."
그런데도 대장은 안전교육이나 산행요령설명보다는 홈피 걱정이 더 많은가보다.
(꼭 기록형식이 아니라도 '보고' '느꼈던' 감상이라도 적으란다..)
그럼 이래 적을까?
"본 거라고는 오직 '정상 ~ Km' 표지판이고, 느낀 것은 '흐~미~ X나게 머네...' "
헐~헐~
그런데도 자꾸 쓰란다.
(나 미쳐.. 못 쓴다니까 왜 자꾸 쓰래?)
꼭 산행기가 아니라도 홈피 '방문 흔적'이라도 남기라구?
(흔적? 좋아 흔적 남길테니 상처나면 전적으로 난 책임 못 져.. )
#%$%^^& 에그..남들 모두 장에 가니 나도 거름 지고서라도 장에 가봐야지...
제목 : 흔적남기기
어제 꿈에 '달마할배'를 만났다.
아래가 할배한테 내가 들은 法門인데 그대로 옮긴다.
야~ 요즘 너 다니는 산정산악회 왜 그러냐?
관광지가 원래 다 그런거지 뭘 그리 우릴 씹고 그러냐?
대한민국 어느 관광지에서 비,성수기 떠나서 관광객 입맛에 쏘옥 드는 곳이 있던?
너희 해운대나 광안리는 어떻고?
아그야!
그래도 여기는 쓰리꾼이나 양아치도 없고,
관광객 등쳐먹는 더러븐 삐끼나 꽃뱀날라리족 같은 건 없쟎아?
너희 동네 여름 한철 지나봐.
서울 빠순이들 뭣 모르고 해운대 피서 왔다가 홀~라당 다 털리고,
아예 몸 팔아 귀경 차비 한다더라..
그리고.. 너희가 무슨 관광객이냐?
느거 좋자고 밤새 와서는 헐떡거리며 산에 올라 할배 잠도 못자게 새벽부터 고함 빽빽 지르고,
산에다 오줌싸지..x싸지.. 귤껍질 버리지.. 담배꽁초 버리지.. 나무 꺽지...
그것 누가 다 치우냐?
그런 짓꺼리가 우리네 관광수입에 보태준 게 뭐 있냐?
너희가 도로비를 내냐? 입장료를 내냐?
올 때부터 도시락에다 막걸리하고 족발 사들고 와서 그걸로 하산주 조지고,
겨우 배고프니까 지 배 채우고자 밥 한끼 사 먹으며 무슨 말이 그래 많노?
산정산악회서 해남에다 버리고 간 쓰레기 얼마쯤 되는지 생각 해 봤나?
너희 먹고 쓴 돈, 너희가 버린 쓰레기 태우는데 드는 불소시게 값도 안 된다.
그리고,
음식 사 먹으며 음식 값 가지고 시비하지 마라.
큰돈도 아니고 이런 돈 가지고 맘 상하면 사람이 쪼잔하게 보인다.
설혹 그 사람이 나를 속여서 돈을 더 받아 챙기면..
그 사람이 분명 상도덕 쪽으로 잘못 하고 있는 듯하다....만
그러나 99.9 % 그렇지만 혹시 0.1%쯤의 '그렇게 받을 이유'가 있는지 어찌 아냐?
99.9%의 비양심이던 0.1%의 양심이던 그건 그 사람의 살림살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가지고 상대를 비판한다거나 경멸한다면,
이건 내가 '마음살림'을 잘 못 사는거다.
남의 살림살이 탓하기 전에 제 살림살이부터 바로 살아야 된다.
500원 짜리를 1000원 받았으면 마음이 상하겠나?
5000원 짜리인듯한데 10000원 주니 마음이 상하지.
500원 차이에는 괜챦은데 5000원 차이라서 마음이 상하면,
요건 제 '그릇'이 5000원 밖에 안되는거다.
그럼 멀뚱히 눈감고 5000원 속고 뺏기고 살아라고?
미쳤나?
돈 한푼 벌기가 얼마나 빡신데...
그럼?
묻긴 뭘 묻니..
걍~ 안 사먹으면 되쟎아.
속을 필요도 없고.. 마음 상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먼 훗날 '눈 뜨고 5000원 더 뺏기면서도' 팔아 줄 만한 '보살심'이 생기면,
그때 사먹든지...
해운대 가니까 x도 맛없는 시커먼 커피 한잔에 8000원인가 하더라..
6x8000=48000 주고 나오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뭐 느끼는게 없나.
씰~데 없는데 마음 쓰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은 헤어져 괴롭지만 원수는 만나서 괴롭다.
너.. 나 하고 원수질 일 없쟎아.
마음 풀고 몇천원쯤 보시한 걸로 여겨라.
이게 공덕 쌓는거다.
한마음 돌리면 '處處佛像'이며 '事事佛供'이라쟎나.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합장-
P.S 거름냄새나서 기분 나쁘면 짤라라..
참, 반말투로 말해서 미안한데 사실은 그게 아니고,
손가락이 문둥이 손가락이라서 우짜던지 타자수를 줄여야 하거든...
분당 30타다.(오타 교정하면 20타다)..
그러니까 자꾸 글 쓰라 하지마라.
글 안쓴다고 이곳에 애정이 없는것은 아니거든...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