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을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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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가슴뛰는, 희망이 솟는 찬란한 아침해를 본 이후, 3주만에 ...
2003년 1월 19일 일요일...
이제 그희망에 푹 안기어 체력단련하고 싶었는데..운좋게도(개인사정)월악산을 찾았습니다.
때가 겨울이라서..한가로운 충주호의 변두리를 오래도록 지나면서(달리면서) 제자신 얼음과 옥빛물에 풍덩 빠져 허우적 거린다.
이후 우리앞엔, 험산 준령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끝없는 미끄러운..눈길이 펼쳐져 있었지만
산정님 모두 물러서지 않는 믿음·희망을 가슴가슴에 꾹꾹 눌러안고, 가슴과 이마에 수없이
흘러 내리는 피같은 땀방울 연신 훔치며... 거친 호흡소리도 연약한(?) 이몸엔 뜨거운 열기가
되어 때로는 진통겪는 어둠의 순간(?)까지 모두 이겨내면서 도(道)닦는 맘으로 가이없는 눈
길 내딛다 보니 월악산 정상 영봉(1097m)을 드디어 가슴에 품을 수 있었다.
아! 성채같은 바위가 헌걸차게 치솟은 월악산 정상!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어느새 흰눈이
우리 몰래 흠뻑 내려 떡가루를 흠뻑 뒤집어쓰고 있었고, 가슴벅찬 설원의 세상이 눈앞에 끝
없이 펼쳐져 있었네.....
정말 높낮이, 색깔이 서로 같은 산등성이들이 죄다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세상 어느 것 보다 맑고 고운 것이었으며, 세상 그 무엇보다도 찬란한 세상이었네...
산정님 모두들 추억의 사진 찍으며 뿌연 먼 세상을 하염없이 내려다본다....
이후 영봉→중봉→하봉→보덕암으로 이어지는 암릉루트는 산꾼 들이 그리 많이 밟지 않은
코스로써 추락에 대한 짜릿한 두려움으로 계단에, 로프에 의지한 채 설경을 맘껏 만끽하고,
언제 눈이 맘놓고 펑펑 내렸는지... 푹푹 빠지는 심설의 꿈 같은 하이얀 눈길이었으며 눈부
신 상고대 설화가 힘든 우리들의 눈을 또 즐겁게 보상해 주었습니다.
하산길 종착점 수산리에서 두부버섯전골에 막걸리 대포한잔 산정님들과 나누니.........
아! 이게 꿀맛이더냐?.... 또 첨가하면 귀가 버스안은 하산주와 모두 해내었다는 정말 가슴
뿌듯한 기쁜 웃음으로 한동안 정다운 얘기 꽃으로 가득 채워지고... 각자 옆짝꿍끼리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열심히 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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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스 선 보여주신 김ㅇ수 산행대장님,가이드에 수고하신 이ㅇ미 총무님,민주지산님,최ㅇ호대원님,그리고 열심히 체력단련 하시고 오신 회원님 모두모두 수고 많았습니다.담 뵈올 때 까지 부디 옥체 보존 하첼寗....
지금 밖엔 웬(?)대설 주의보에 정말 눈까지 펑펑 내리고 있군요....산정회원님! 헷가닥한(?)날씨에 더욱 건강 유의 하시길 빕니다...
댓글목록
나도 박사를 꿈꾸며님의 댓글
나도 박사를 꿈꾸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톡톡튀지는 않치만 생활속의 이야기처럼,,,,박사님글은 산속의 광장에서 일어난 생각들이 다 모여있는 것 같애요,,몸과 마음이 박사님산행기와 함께 환해지는 기분/아,,그런것 있잖아유?고맙니다,박사님 아자씨/나도 언제 박사처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