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으악새는 안개속에....너무나 아쉬웠던 화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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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하염없는데, 예약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나의 건강을 위해서...
우산쓰고 비옷 꺼내입고 신발끈을 꼭 졸라맸다.(37명은...)
목마산성→화왕산 정상→관룡산→관룡사코스로 향하여 go.....(목마산성 코스는 잘 알려지지않아 조금 한적한 길이며 입장료를 지불치 않는 장점코스임)
습하지만 상쾌한 소나무 숲기운을 받으면서 오솔길, 소로를 하염없이 걸었다.
오려다 만 가을이 길가에서 비에젖어 멈칫거리는 모양을 눈여겨 보면서...
비가내려 예상보다 오늘은 빨리걷는 것 같았다. 하늘의 상태는 여전하다.
가을햇살 생글거리는 모습은 찾아볼길 없다.
이제 후퇴는 없다. 모두들 오직 정상을 향하여 가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한결같이 잘들 걸으신다. 잿빛 안개가 소나무 숲속을 짙게스며들고 있고...
소나무와 참나무등에서 떨어져 쌓인 낙엽이 걷는 걸음걸음 채이며, 밟히며
무심히 걷는다. 아니, 낙엽이 경사지 비에젖은 산길의 미끄럼방지역할까지
하며 우리의 걸음걸음에 밟혀 무심히 진흙에 파묻혀 부서집니다.
가끔 가쁜호흡 가다듬느라 시야가 약간 트인곳에서 먼데 장군바위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를 2-3회 멀리 기암괴석 바윗골 사이로 밭이랑처럼 패인곳으로
피어오르는 산안개가 한껏 멋있어 보일뿐...약 30분가량 걷고 걸으니...
이제부터 오름길이... 그야말로 숨가쁜 할딱고개이다. 경사로 매우가파르고
빗길이라 미끄러워 호흡이... 땀방울이 등산복+비옷 겹겹이 입은 더운 몸속으로
방울되어 스며들기 시작하고... 이마에선 땀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하는 수없이 손수건 꺼내어 땀과 빗방울 함께 훔친다. 잠시단체휴식!
그 이후 들숨 날숨 소리는 점점 더 크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걷기 20여분!
마침내 산안개에 완전히 휩싸인 화왕산정(火旺山頂)이란 정상에 도착!
정상은 시계제로상태.... 물안개 그윽한 것인지? 뿌연가스가 장막처럼 산을
휩싸고 있는지? 제그림자에 갇혀 꿈틀거리고 있는지? ...
제31회 화왕산 갈대제(주관: 배바우산악회:055-533-2998)가 짖궂은 비땜에
열받아 오늘따라 화왕산 산바람이 게으름 피우며 억새밭위에 살랑살랑,
아니! 쿨쿨 잠들었나? 안개를 멀리 날려보낼 마음이 없나보다...
널따란 초원지대 대평원의 으악새는 끝내 모습을 감추었고 비에젖어
안개에 덮혀... 10미터 앞을 볼수없는... 대단한 무리 억새꽃의 하얀 속살을
끝내 못보고 하산길에 이르렀다. 정말 아쉬운 지척을 분간할수없는
순백의 자연(안개)만 보고 아쉽게... 허준 세트장 앞에서 잠시 휴식취하니
살짝 능선의 옆모습만 보여줄뿐! 이후 물 고여있는 산길 질퍽거리며 내려온다.
너른산길(임도)거쳐 계속 걸어내려오니... 마스코트 박ㅇ희님과 후배(홈플러스)
아가씨님들과 세상사는 얘기 오손도손 주고받고하다보니 지루함은 잊고...
어느덧 옥천 매표소 도착! 오늘산행 끝...3주전 재약산산행시 첨 인연맺었던
김ㅇ은님일행께서 벌써 도착하여 기다리고 계셨다.김ㅇ찬대원님의 안내로...
비 피하며 벌벌떨면서 김밥,익살스런 대전아저씨의찌짐도 나눠먹으면서...
엿도 먹고...중식을!...후..부산행→시민회관도착(PM03:30)
반가운 만남뒤에 헤어짐이....오늘 참여한 회원님! 많은 아쉬움속에,...
특히 여성회원님(20~25명)께서 참 많이 참여하셨는데,얼굴 내밀지않은,
보이지않은,정상을 향해 우중(雨中)에 오르시느라...그리고 아시안게임참여로
노후화된 차량제공한 새부산고속관광버스땜에 히트,마이크,와이퍼고장등등..
추위에 맘고생 참많이 하셨습니다...저는 추위녹이려 술(酒)로써,해결....
그럼 담에 뵈올때까지 집행부님,산정회원님 튼튼하옵소서.....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 방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