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상담 고마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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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635m)
일시 2002.05.14(화)
코스 수락산역 --덕성여대 생활관--계곡타고--깔딱고개--독수리바위--정상--이정표 삼거리--상계동쪽으로--코끼리 바위--도솔봉--당고개 역
7호선 수락산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미주 아파트와 도시개발 아파트 쪽으로 5분정도 걸으니 수락산 입구가 나온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니 등산복이며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이 줄을 이어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기에 지도따윈 필요도 없었다.
우우당이라 명하는 덕성여대 생활관을 지나며 계곡을 끼고 오르는 숲길이 너무도 좋았어요.
흐르는 물소리조차 맑고도 청량해 가슴이 쏴아하니 시원한데 아카시아향내의 달콤함까지
사람 미치게 하더군여. 이런 좋은 산을 혼자 찾는 여자가 나뿐이려니 했는데 어젠 여럿을 만났어요.
평일인 어제의 산엔 남자들도 없지 않지만(거의가 할부지들) 거의가 아짐마 부대였어요.
으이구 불쌍한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평일의 산과 계곡 또 맛있는 식당에 가면 아짐들 천지이져.
전여 또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날거여요.ㅎㅎㅎㅎㅎ
처음 찾은 수락산! 전 635m라기에 평범한 쉬운 산행이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거이 왠일입니까?
참 운치있게 느껴지는 세개의 나무다리 그 마지막 신선교를 지나며부터 사람이 뜸해지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곡곁에 자리를 잡고 부어라 마셔라 깔깔깔 호호호 하는 이유를 알겠더만요.
후후후 대부분 등산이 목표기보담 물놀이를 목적하고 왔겠지만 신선교를 지나며 부터 슬슬 등에
땀이 차오기 시작하더만 금방 숨이 턱에 차오르더라구여. 얼마나 힘이 들면 사람들이 이름하여
깔딱고개라 명명 하였을까요? 세번씩이나 쉬어가며 고개마루에 오르니 정상은 아직도 멀었다네요.
오른쪽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미끄러운 마사토 경사길을 오르는, 보기만 해도 앗찔해 보이는 바위봉!
"여기가 정상인가요? "하니 정상까진 멀었단다. 배꼽시계는 이미 에너지 충전을 경고했지만
`배부르면 저 비탈을 어찌 오를까... 참아야지` 결국 하나의 암봉을 딛고 올라서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여기가 정상이지요?" 하니 "아녀요.여간 독수리 바위구여 정상은 쪼오기여요 한다."
`더는 참을수 없어!` 난 이곳서 밥을 꺼내 마치 며칠 굶은 사람인 양 허겁 지겁 먹었으나 때를
놓쳐선지 계속 어지러운것이었다. 옛 어른들이 밥심으로 산다더니... 어른 말씀 그른것 하나두 음써여.
한참을 정신없이 먹다보니 느껴지는 강렬한 시선하나!고개를 돌려보니 까아만 청솔모 한 넘이????
"야! 난 너랑은 다른 사람이야.요거이 겁도 없네"하며 꼬랑지를 잡으려 하니 뽀르르 도망친다.
먹고나니 다시 오르기 싫어진다.개울에다 발담그고 놀다갈까보다!아냐 그럴수 없어! 참외를 하나
까먹으며 내면의 격렬한 전쟁을 불식시키곤 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제법 공포를 느낄만큼한
바위덩어리지만 노원구청에서 메어놓은 밧줄들이 있어 마치 암벽전문가인양 폼을 재며 오른다.
635m 정상에 이르니 표지석이 서있는 봉우리 건너편에 약간 넓직한 바위위에 또 하나의 바위가
얹혀져 있다. 이곳의 암봉들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의 바위덩어리가 모여서 만들어져 있다.
그곳은 오르는 사람도 없고 밧줄도 메어져 있지 않은데 한 청년이 아주 날렵하게 올라간다.
폼을 보아하니 인수봉에서 본 그폼과 비슷한것이 산악 전문가인듯 하다.
나두 오를수 있어 난 객기가 발동하여 그 사람의 발디딤 위치를 잘 보아두고 따라 올라보았다.
"엄마야((((에구 어케요?" 어찌 어찌 처음엔 발을 잘 떼었는데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난 바위에 매달린 채 비명을 질렀다. 난 그 청년보다 팔도 짧고 다리도 짧음을 간과했던 것이다.
어이 없어하면서도 청년이 손목을 잡아주어 결국 올라갔는데 이 사람이 늙은 아짐을 놀리나?
다른 방향으로 사쁜히 혼자 바위를 내려간다. 비록 2.5M 정도뿐이 안되지만 밑엔 약간 넓긴해도
바위 덩어린데....잘못 뛰어내림 난 박살 날터인데... "두고 가면 어케요? 기다려욧!"
나의 고함에 빙그레 웃으며 "올라갔으니 내려와 보세요. 바위를 좀 타 보신 분같은데...."
결국은 청년의 도움으로 목숨을 보전하고 내려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르지 않는 바위이거나
안전줄이 메어있지 않는곳을 객기만으로 기어 올라가다는 천당으로 올라갈수 있다는 꾸짖음을
듣고(에구 쪽팔려) 삼거리 이정표에서 헤어졌다.자신은 흠통바위길로 내려간다고...(젊긴 젊었군)
또 다시 계속되는 암봉의 연속길, 조거이 철모바위,이거이 코끼리 바위, 우회도로가 있어도
그냥가기 싫어서 일일이 암봉위에 올랐다 내려온다.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고 경관을 둘러보며 과일을 깎아 먹는 맛은??ㅎㅎㅎ 먹는것이 꼭 껴야 혀!
도솔봉까지 너무 많은 암봉을 오래 즐긴탓인지 어둑해진다. 시간을 보니 4시 45분!
아직 해가 질 때가 된것은 아닌데 날이 흐려선가 보다. 개미들이 떼를지어바위 한 켠을 바쁘게 오간다.
곧 비가 오려나 보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나르듯이 앞만보며 달려내려 오니 치마바위에서 당고개
역까지 1시간 만에 내려왔다.지도에는 1시간 20분이었는데....(산세를 감상하거나 지도를 확인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아카시아 향내는 들이마시며 걸었답니다요.)
수락산! 계곡도 좋고 암봉의 스릴도 있는 높이보다는 산행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멋진산이었음다.
일시 2002.05.14(화)
코스 수락산역 --덕성여대 생활관--계곡타고--깔딱고개--독수리바위--정상--이정표 삼거리--상계동쪽으로--코끼리 바위--도솔봉--당고개 역
7호선 수락산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미주 아파트와 도시개발 아파트 쪽으로 5분정도 걸으니 수락산 입구가 나온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니 등산복이며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이 줄을 이어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기에 지도따윈 필요도 없었다.
우우당이라 명하는 덕성여대 생활관을 지나며 계곡을 끼고 오르는 숲길이 너무도 좋았어요.
흐르는 물소리조차 맑고도 청량해 가슴이 쏴아하니 시원한데 아카시아향내의 달콤함까지
사람 미치게 하더군여. 이런 좋은 산을 혼자 찾는 여자가 나뿐이려니 했는데 어젠 여럿을 만났어요.
평일인 어제의 산엔 남자들도 없지 않지만(거의가 할부지들) 거의가 아짐마 부대였어요.
으이구 불쌍한 대한민국 남성들이여! 평일의 산과 계곡 또 맛있는 식당에 가면 아짐들 천지이져.
전여 또다시 태어나도 여자로 태어날거여요.ㅎㅎㅎㅎㅎ
처음 찾은 수락산! 전 635m라기에 평범한 쉬운 산행이 될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거이 왠일입니까?
참 운치있게 느껴지는 세개의 나무다리 그 마지막 신선교를 지나며부터 사람이 뜸해지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곡곁에 자리를 잡고 부어라 마셔라 깔깔깔 호호호 하는 이유를 알겠더만요.
후후후 대부분 등산이 목표기보담 물놀이를 목적하고 왔겠지만 신선교를 지나며 부터 슬슬 등에
땀이 차오기 시작하더만 금방 숨이 턱에 차오르더라구여. 얼마나 힘이 들면 사람들이 이름하여
깔딱고개라 명명 하였을까요? 세번씩이나 쉬어가며 고개마루에 오르니 정상은 아직도 멀었다네요.
오른쪽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미끄러운 마사토 경사길을 오르는, 보기만 해도 앗찔해 보이는 바위봉!
"여기가 정상인가요? "하니 정상까진 멀었단다. 배꼽시계는 이미 에너지 충전을 경고했지만
`배부르면 저 비탈을 어찌 오를까... 참아야지` 결국 하나의 암봉을 딛고 올라서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여기가 정상이지요?" 하니 "아녀요.여간 독수리 바위구여 정상은 쪼오기여요 한다."
`더는 참을수 없어!` 난 이곳서 밥을 꺼내 마치 며칠 굶은 사람인 양 허겁 지겁 먹었으나 때를
놓쳐선지 계속 어지러운것이었다. 옛 어른들이 밥심으로 산다더니... 어른 말씀 그른것 하나두 음써여.
한참을 정신없이 먹다보니 느껴지는 강렬한 시선하나!고개를 돌려보니 까아만 청솔모 한 넘이????
"야! 난 너랑은 다른 사람이야.요거이 겁도 없네"하며 꼬랑지를 잡으려 하니 뽀르르 도망친다.
먹고나니 다시 오르기 싫어진다.개울에다 발담그고 놀다갈까보다!아냐 그럴수 없어! 참외를 하나
까먹으며 내면의 격렬한 전쟁을 불식시키곤 또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제법 공포를 느낄만큼한
바위덩어리지만 노원구청에서 메어놓은 밧줄들이 있어 마치 암벽전문가인양 폼을 재며 오른다.
635m 정상에 이르니 표지석이 서있는 봉우리 건너편에 약간 넓직한 바위위에 또 하나의 바위가
얹혀져 있다. 이곳의 암봉들은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의 바위덩어리가 모여서 만들어져 있다.
그곳은 오르는 사람도 없고 밧줄도 메어져 있지 않은데 한 청년이 아주 날렵하게 올라간다.
폼을 보아하니 인수봉에서 본 그폼과 비슷한것이 산악 전문가인듯 하다.
나두 오를수 있어 난 객기가 발동하여 그 사람의 발디딤 위치를 잘 보아두고 따라 올라보았다.
"엄마야((((에구 어케요?" 어찌 어찌 처음엔 발을 잘 떼었는데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난 바위에 매달린 채 비명을 질렀다. 난 그 청년보다 팔도 짧고 다리도 짧음을 간과했던 것이다.
어이 없어하면서도 청년이 손목을 잡아주어 결국 올라갔는데 이 사람이 늙은 아짐을 놀리나?
다른 방향으로 사쁜히 혼자 바위를 내려간다. 비록 2.5M 정도뿐이 안되지만 밑엔 약간 넓긴해도
바위 덩어린데....잘못 뛰어내림 난 박살 날터인데... "두고 가면 어케요? 기다려욧!"
나의 고함에 빙그레 웃으며 "올라갔으니 내려와 보세요. 바위를 좀 타 보신 분같은데...."
결국은 청년의 도움으로 목숨을 보전하고 내려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르지 않는 바위이거나
안전줄이 메어있지 않는곳을 객기만으로 기어 올라가다는 천당으로 올라갈수 있다는 꾸짖음을
듣고(에구 쪽팔려) 삼거리 이정표에서 헤어졌다.자신은 흠통바위길로 내려간다고...(젊긴 젊었군)
또 다시 계속되는 암봉의 연속길, 조거이 철모바위,이거이 코끼리 바위, 우회도로가 있어도
그냥가기 싫어서 일일이 암봉위에 올랐다 내려온다.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고 경관을 둘러보며 과일을 깎아 먹는 맛은??ㅎㅎㅎ 먹는것이 꼭 껴야 혀!
도솔봉까지 너무 많은 암봉을 오래 즐긴탓인지 어둑해진다. 시간을 보니 4시 45분!
아직 해가 질 때가 된것은 아닌데 날이 흐려선가 보다. 개미들이 떼를지어바위 한 켠을 바쁘게 오간다.
곧 비가 오려나 보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나르듯이 앞만보며 달려내려 오니 치마바위에서 당고개
역까지 1시간 만에 내려왔다.지도에는 1시간 20분이었는데....(산세를 감상하거나 지도를 확인하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아카시아 향내는 들이마시며 걸었답니다요.)
수락산! 계곡도 좋고 암봉의 스릴도 있는 높이보다는 산행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멋진산이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