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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Jacques Prevert(쟈크 프레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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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 -쟈크 프레베르

나는 이런 사람
이렇게 태어났지.
웃고싶으면
큰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해도
그게 어디 내탓인가.
나는 이런사람
이렇게 태어났지.
하지만 넌 더이상 무엇을 바라나.
이런 내게서
나는 하고싶은걸 하도록 태어났지.
바뀔건 난 하나도 없지.
내 발뒤꿈치가 아주 높이 솟았다해도
내 몸이 몹시 휘었다해도
내 가슴이 너무나 거칠다해도
내 두눈이 이다지 퀭하다해도
내가 그걸 어쩌겠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나는 이런 사람.
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은걸
내가 그걸 어쩌겠나.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것뿐인데
그래 난 누군가를 사랑했었지.
누군가 날 사랑했었지.
어린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듯이
오직 사랑밖에는 할 줄 모르듯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듯이
왜 내게 묻는거지.
난 너를 즐겁게하려고
이렇게 있고
바뀔건 아무것도 없는데..............


.......
쟈크 프레베르

이브 몽탕이 부른 유명한 샹송 '고엽'의 작사자가 바로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evert(1900-1977)이다.

그는 파리 서쪽 변두리 태생의 파리지앵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는 사립 중학교밖애 다니지 못했고 15세 때부터 시장과 백화점에서 사동이나 점원으로 일했다.

일찌기 시나 예술에 뜻을 두었던 그는 1926년에는 당시 유행하기 시작하던 초현실주의 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이 운동의 법왕이라고 불� 브르통이나 아라공과 뜻이 맞지 않아 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이 때부터 그는 동생인 피에르 프레베르와 친구 마르셀 뒤아멜 등과 영화 시나리오, 샹송의 작사가로 활약했으나 신통치 않았다.

후일에 가서 마르셀 카르네와 함께 '제니의 집', '안개 낀 부두', '저녁의 손님', '천국의 아이들', '밤의 문' 등 유먕한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와 대사는 그의 작품이다. 또한 바르바라 등의 많은 샹송 가사도 지었는데 '고엽'은 원래 '밤의 문'의 주제가였다.

그런데 1946년 출판사 N.R.F.사에서 그의 옛날 시를 모아 <말Paroles>이라는 시집을 펴냈는데 이것이 가히 이변이었다. 이 시집은 발간된 지 수주일 동안에 10만여 부가 팔렸으며 프레베르는 하루 아침에 일약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이 되었다. 이 <말>이라는 시집은 그 후 10년 동안 500여 판 56만 부가 팔려 시집 출판사상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그의 시는 본국인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각계 각층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후 그는 <구경거리Spectacle(1951)>, <비와 좋은 날씨La pluie et le beau temps(1955)>, <잡동사니Fatras(1965)> 등 세 권의 시집을 내놓았는데 여기서도 그의 기지와 서정과 반항과 허무의 불꽃을 볼 수 있다.

이 동안 그는 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계속 영화, 사진, 샹송 방면에서 일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많은 동화를 출판하여 이 방면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1977년 4월 북부 프랑스의 셰르부르에서 폐암으로 죽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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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10 여년 전쯤으로 기억 되는데, 우연히 쟈크프레베르 시를 접하게 되었는데,좋아하게 되었고 암송하게 되었는데, 한때는 20-30여편의 시를 암기한적도 있었는데...지금은,아마도 이시를 포함해 10편의 詩 도 암기하지 못할 것인데...아직 자크프레베르 는 나에게 좋은 염감을 주고 있는듯 합니다.泳漢 님의 배려로 많은 산정인들이... 이가을날  자크프레베르의 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泳漢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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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漢님의 댓글

永漢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Oh! No! 이번에도 물먹였네요?^^ "헤엄치는 사내"가 아닌 "영원한 사내"입니다.( 泳X,永O)...대장님 2번째 옐로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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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도 기억합니다... 대장님 벌써 두번째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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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송합니다.永漢 님...永0 ok  두번째 똑같은 실수를....각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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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님의 댓글

도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쟈크 프레베르.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사람. 자유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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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장군님의 댓글

온달장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가 불문학을 전공했었는데....님들께서 더 文學과 詩분야에서 공부를많이 하셔서...해박한 지식을 쏟아내시니..소인은 유구무언입니다.꾸벅~아마 그래서 지는요?온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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