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을 향한 달마산의 잔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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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금강산이다>라고 멘트한 산행대장님의 말씀은 과장이 아니었음을... 해남 달마산은 학실히(?) 보여주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다는 표현이 필요없는 수많은 별을 헤며 별을 밟으며 산정님과의 첫 무박산행은 설렘속에... 산정에서 동트는 아침을 맞는 신비함, 설레임 그 순간은 참으로 황홀하기도 하다.
정상 능선 새벽 찬바람 속에서도 모두들 고개는 연신 왼쪽 여명의 바다로 향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속에 새벽의 침묵과 고요함은 차라리 내 가슴까지 풍요롭다. 반대방향에서 출발하여 마주친 서울, 경기도에서 오신 산악회 2팀 외에는 땅끝 마을 방향 하나로 연결된 오직 산정인 만의 인간 띠를 형성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수백 번(?)...
감동의 바위(달마)들의 잔치는 계속되고 수많은 바위와 벼랑끝 그리고 밧줄 타기 유격 훈련 속에서도 남녀노소 희망을 놓지 않으면서... 바위와 밧줄에 의지한 채 느림에, 기다림에 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은 계속되었고 또한 넉넉한 대화 속의 봄 산행은....... 치장하거나 세련을 바라지 않고 산정님들께 온몸으로 다가서려는 달마들이 살아있어 오늘(3월1~2일) 하루 세상은 참으로 즐겁게 하고 있었다.
비록 오늘 내가 가는 길이 오르락 내리락 험하고 멀지라도 우린 함께 그렇게 그렇게 너와 나, 나무와 쌀쌀한 바람, 그리고 풋풋한 봄내음까지 마시며... 바다와 바위와 육지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끼며....또한 안개까지 우리를 감싸안으며 마중 나와 그들과 하나가 되어 버렸다.
하산 후 오손도손 둘러앉아 잔 기울이며 기쁨의 얘기 꽃으로 산정인의 아름다운 향기를 맡게 되었지만, 땅끝에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절로 쏟아지는 비싸디 비싼 음식값에 아름다웠던 산행의 끝 이야기는 삼켜버렸다. 누가 다녀갔을까? 땅끝마을을...(우리집 큰 아기 수학여행 다녀갔음.)
땅끝마을!... 그 만들어진 허상을 모조리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이담에 또 누가 땅끝마을에 가신다면 도시락 싸서 말릴 것임을 꼭 다짐도 해봅니다.
해남군수님!
이곳 해남은 우리 역사 속에서 단 한번도 무대의 전면에 부상하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일이 없어서 인가요? 한반도의 오지에서...땅끝(土末)에서 작금 행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정말 가슴 아프다....
그곳은 일본, 미국도 아닌 분명 내나라 한국일진데... 아니 땅값 비싼 부산 서면, 남포동도 아닌데... 이 땅에 아직 그런 곳이 있음에... 오호 통재라!
낮술 덕분에 봄 단장하고있는 온 산하를 군데군데만 차창을 넘어 둘러보다가 온갖 상념이 졸린 눈을 붙들고 늘어집니다....취침.......땅끝출발(14:30)--->부산시민회관도착(20:20)
★'남도의 봄빛을 보지 못한 자는 감히 색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고 그 누가 얘기 했든가?
너덜지대 조붓한 오솔길,정상에서의 황홀한 일출,해남 완도 앞 바다 조망등등...달마산에서 남도의 봄을..자연의 원색 물결 속에서 따스했던 산정님과의 하루는 영원히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먼길 무박산행 안내하여 주신 산정집행부님! 연휴땜에 많은 봄 나들이 객으로 인하여 기사님! 무척 수고하셨습니다.
---酒님찾다보니 잔 속에 땅끝얘기만 나오면 흥분되어... roger님의 아름답고,구수하고,사실적인 산행기가 계셨지만 사족으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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