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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제봉▲무릇 그 모습이 바르면 그림자도 저절로 반듯한 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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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제봉▲무릇 그 모습이 바르면 그림자도 저절로 반듯한 법 아닌가


- 언제 : 2005.4.5
- 얼마나: 11:10~16:50(5시간 40분)
- 날 씨 : 너무나도 포근한 맑은 날씨
- 몇명:34
- 어떻게 :부산 산정산악회 따라서(http://mysanjung.co.kr )
▷매게리↗청학사↗샘터↗성제봉↘↗신선대↘↗718봉↘통천문↘평사리
최참판댁
- 개인산행횟수ː 2005-14
- 테마:봄꽃놀이산행
- 산높이ː성제봉1107M
- 좋은산행 개인호감도ː★★★★★





11:17~40
섬진강변 하동포구 팔십리의 벚꽃이 막 필려는 모습이 아쉽다.갑자기 더워져
버린 포근한 날씨에 원래 입고 왔던 옷을 더 얇게 걸치고 산행에 오른다.산행
들머리 매계리는 돌담으로 이어져있고 군데군데 흰 목련과 노란 생강나무들이
한들거리고 있는데 콘크리트 포장길을 걸으며 청학사에 도착하니 제법 땀에
흠뻑 젖느다.아담한 절집인 청학사 뒤로 걸으니 약사전 좌측으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곧 대나무 숲이 벽을 치며 성제봉 방향으로 길 안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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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곧 임도가 나타나는데 좌측은 대나무 숲이고 우측은 소나무 숲이라서 대나무의
청신한 기운과 솔향기가 적당히 섞여 걸음걸이는 가볍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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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48
임도가 끝나면서 급사면 된비알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헐떡거림의
극단까지 펌프질을 해대는 느낌이다.중간중간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는 휴식을
병행하며 오르지만 끝 없이 이어지는 오름길은 육체의 탈수 이전에 정신적
패배감을 먼저 안겨다준다.그러나 끝은 있는 법이고 뒤돌아 보니 막혔던
조망이 뚫린다.조망이 뚫리는 너덜지대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오르는데
여기서 부터도 한참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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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14:02
이제 위쪽 조망도 뚫리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성제봉 정상에 섰다.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좋다.지리산 천왕봉,금오산,백운산,그리고 지난주 다녀온 갈미봉
과 쫓비산도 눈에 들어온다.섬진강 방향으로 방향을 돌려 내리막 후 다시
오름을 하고보니 이곳에 성제봉 정상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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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31
이제부터는 내리막 능선길이라서 가야 할 길이 빤히보이는데 악양들과 섬진강
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성제봉 철쭉군락지에 다다른다.하지만 아직 철쭉은
꽃봉오리조차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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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4~41
드디어 신선대 철구조물과 구름다리가 연이어지며 더운날씨를 식혀주는
청량제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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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54
718봉 근처에 도착하니 두벽 사이로 난 통로가 있고 그 통로를 따라 내려가니
소나무군락이 이어지는데 그 시원함이 너무 좋다.다만 흙들이 건조하여 먼지를
풀풀 날리는 것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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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
좁은 통천문을 통과하고 보니 악양들과 최참판댁 그리고 섬진강이 손에
잡힐 듯 더욱 또렷하고 585봉을 넘으면서 고소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평사리로
하산할것인지 잠시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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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
결국 평사리로 내려와서 소설 토지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최참판댁을
구경하니 오늘의 실질적인 산행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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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올라 부산으로 오는데 위성TV에 보니 산불때문에 놀랍게도 낙산사가
전소 되었다고한다.산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너무나 안타깝다.이 좋은 시절
무슨 날벼락인가?

진정이 되지 않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섬진강변의 벚꽃은 아침보다 훨씬
많이 피어 뽐내고 있다.춘색(春色)을 완상하기엔 너무 슬픈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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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흐르듯 자연과 만나는 산행
風流山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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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행출발 당일 새벽까지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다가 담을 위하여 아쉽게 포기했더니 푸른 하늘을 받치고 멋진 산행을 하고 오셨네요^^ 산으로 향하는 산정님들을 생각하며 집에 콕 박혀있으려니 정말....^^;; 그래도 영한님과 다른 산정님께서 올리신 사진과 글을 보며 한껏 느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맞보고 싶었고 구름다리의 시원함도 맛보고 싶구^^ㅋㅋㅋ 구석구석 다 다녀보고 싶은 지리산인데 담 기회를 잡아야겠네요^^ 근데 지리산이 많은 공사로 점점 무너져가다는 신문기사를 접하니 안타까웠습니다.... 편리함도 좋지만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연생태보호일텐데... 자연의 필요성을, 자연을 벗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 영한님 글 잘 느끼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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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숙님의 댓글

하정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갑갑 일상을 탈피하여 단 하루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싶어 산악회를 따라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산정산악회 지리산 등반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반가워 아무준비없이 무조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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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숙님의 댓글

하정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처음이라 좀 어색했지만 성제봉에서 바라본 넓은 하동들판과 굽이굽이 물결치듯 웅장한 산맥들의 모습과 소양강물줄기를 따라 펼쳐진 저녁풍경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아직도 제 가슴속에 어른거려 오늘 하루 종일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산행을 기대해보면서 , 정말 산을 사랑하는 산행대장님과 산정산악회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어제하루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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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제 겨우 4월초인데 올해만 산행횟수가 14회라... 몇번을 빼고 거의 빨간 날은 산으로 향하시는군요. 대단합니다. 많은 량의 산행만큼 주량도 그에 비례하시고... 대단한 체력이군요. 영한님의 부지런한 산행과 섬세한 산행후기로  홈피가 보합세에서 인기가 팍팍 오르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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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에 있는 모습을 보고는 이분이 어느분인지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산행을 아주 많이 하신분 같았습니다. 산에서 보입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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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청학사 를 거쳐 성제봉 오르는 길은 급상승한 기온의 영향인지 많은 분들이 힘던 산행 이라 고들 하셨는데,섬진강을 바라 보며 평사리로 연결되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상큼함이 느껴지는 산행이 였습니다,함께한 성제봉 즐거웠습니다,내년 성제봉 산행은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혀지길 희망해 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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