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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산행을 한 사량도 칠현산(34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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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4,473회 작성일 2006-03-29 0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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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산행을 한 사량도 칠현산(349m)
2006년 3월26일 날씨는 맑지만 황사영향인지 부옇게 보이는 날
산정의 버스엔 가득 차고 넘침
거의 대부분이 산을 갈 때는 입는 것과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있어 도무지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는 꼴을 할 때가 많다. 혹시나 추워서 얼어 죽지는 않을까? 배가 고파서? 혹은 다치지나 않을까? 또 휴대폰 배터리를 챙기고, 카메라 배터리 충전과 메모리카드 는 제대로 가지고 가는지가 주이고 나머지는 그때 가서 해결하려는 준비정신이 언제나 부족한 내 모습을 본다.
사량도 하길래 작년에 갔었던 코스라 생각을 하고는 분명히 공지된 사항을 읽었건만 바로 전날 아랫섬인 칠현산으로 간다는 걸 인식을 하였으니 도무지 뭐가 뭔지도 모르고 마냥 신이 난 어린이처럼 따라나서는 데, 그래도 최소한의 그 산에 대한 지식은 알고 가야 하는데 싶다. 갔다 와서 정리하려니 생각나는 건 푸른 바다와 산 위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오랜만에 보는 뱀과 하산하여 먹었던 바다고동, 낙지등. 마냥 즐거웠다는 것, 지금 이순간 작년에 나누어 줬던 쭈글쭈글한 소중한 지도를 펴 놓고는 쳐다보자 뭔가 눈에 들어온다.
잔뜩 흐리고 비까지 내리는 날씨에 불과 수십미터 밖의 경치는 구경도 못한 체 간간이 들려오는 뱃고동소리만 들리는 곳을 걸어서 지리산 촛대봉, 불모산을 지나 메주봉에서 하산을 하여 금평항으로 갔었던, 결혼하고는 첨으로 단체산행을 같이한 매래치 짝지와의 산행이 추억으로 떠오른다.

오랜만에 타보는 푸른 바다 위를 미끄러져간다.
파도가 많을 때는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처럼 덜커덕거리는데 조용한 바다는 편안하게 윗섬에 한 팀을 내려주고 아랫섬으로 향한다. 생전처음으로 바라보는 섬의 경치는 아랫섬 보다는 윗섬의 작년과 같은 코스가 좋아 보이기도 한다. 바위산의 촉감과 경치는 황홀하게 만들기에~

{FILE:1}
삼천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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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윗섬)
배에서 내리자 짝지는 작년과 같이 신발끈을 매달랜다. 나도 신발끈을 풀고 있는 판에 “니가 메라~” 끈을 묶어주고 싶지만 특유의 게으름이 발동한 건지, 배를 타고 올 때는 일부러 매질 않는다. 혹시나 가라앉기라도 하면 신발 벗고 헤엄이라도 쳐야 한다는 의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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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을 걸었을까 뒤돌아 보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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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진달래 핀 산길을 올라간다.
윗섬의 산맥이 좌~악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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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5}

진달래 꽃잎을 따서 먹어본다. 맛이 괜찮은 것도 있고 신맛이랄까 맛이 덜한 것도 있다.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이야 그 맛을 알겠나 만 어릴 적에 산에서 따서 먹었던 추억에 자연히 그 맛을 느끼려 손이 간다.
아래의 사진은 올라온 곳을 뒤돌아 보면 현재 보이는 하얀 도로의 좌측 편으로 오다가 산 위로 올라오는 산행 길을 따라왔다.

{FILE:6}

짝지는 신이 났다.
좁은 공간의 생활에서 벋어나 있는 즐거움이 큰지 ~
마눌님 어디 시간 나면 자주 댕기라고 하고 싶지만 언제나 시간이 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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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7}

칠현봉에 도착을 하였다.
이른 봄 소풍이다. 힘들어 헐떡임도 없이 그렇다고 많은 땀을 흘리지도 않고 편안하게 지금껏 진달래와 사량도의 윗섬과 주위를 돌아보며 정상의 어디엔가 식사를 하고 있을 산정님들을 찾아본다.
오늘 칠현산을 찾은 사람들은 유일하게 우리들만이 오르게 되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전부 우리사람들, 마주 오는 사람도 없고 ㅎㅎ~ 황제산행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는 갈려는데 뱀을 봤다는 말을 듣고는 가서 보자 제법 크다. 길이는 60센티미터는 될듯한 놈인데 건드리자 한번 되돌아서서는 전투태세를 하고는 도망을 가는 걸 보면 독사는 아닌 것 같고 구렁이 같은데 좀 일찍 나온 놈이다. 그래도 먹을게 많은지 외관은 반지르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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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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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읍포항-여기서 하산 주 하고는 배타고 우측으로 돌아서 간다.

{FILE:11}

두릅나무의 새순이다. 내려오는 길에 등산객들이 채취할까 싶어 표지판에 채취를 하지 말라는 글을 써두었다. 배를 타고 올 때도 선장이 하는 말이 있다. 농산물은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건드리면 이곳에서 살아야 된다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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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여 싱싱한 고동과 낙지인지 문어인지 회도 먹고 삶아서도 먹는다.

{FILE:12}

예상했던 것 보다는 배가 일찍 와서 타고 나올 수가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대항인 것 같다. 산행을 마친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우린 먼저 나와서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FILE:13}

{FILE: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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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화력발전소

{FILE:15}

선착장에 내려서 주차장으로 오자 아침과는 달리 엄청나게 많은 관광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50대는 넘을 듯 하다.
일찍 나와서 집에는 잘 가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마산까지 가는데 3시간 반이 넘게 걸린다.
거의 기다시피 차가 움직인다. 그 덕에 푹 잤지만~
같이 간 친구이자 처남과 처남댁 둘 다 바닷가 출신이라서 그런지 밀리는 차를 보더니~
드디어 남해안쪽으로 움직일 때는 밀리는 차량의 홍수에 봄이 오고 여름이 와도 계속될 거라는 생각에 좀 아찔하기도 하다.

사량도하면 말의 어감이 좋다. 사랑이라는 말이 먼저 떠올라 친근감이 든다고 할까.
바다에 있는 섬 산행이고 산행 내내 확 터인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언제나 바다만 보면 마음이 설렌다. 무슨 연유인지 알 수가 없지만 서두~ 아마도 이름의 뜻이 물고기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어릴 적 아버지께 이름을 바꿔달랬더니 이름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지금은 무디어져서 매래치가 본 이름인지 주민등록상의 내 이름이 본이름인지 회사에서 부르는 성씨 붙여 부르는 직함이 내 이름인지 도무지 앞뒤가 가려지질 않아서 무디어졌다. 잠시 이름을 들먹인 건 바다를 보면 생각이 나서 두드려 본다.

움직인 시간
08:00 시민회관 출발
10:00 삼천포 선착장 배를 타고
11:10 산행시작(먹방)
12:55 칠현봉
14:35 하산완료(읍포항)
15:45 읍포 선착장 출발
16:03 상도 뱃머리
16:49 삼천포항 도착
17:30 출발
22시 지나서 부산 도착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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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직까지 산행기가 안올라와서 그냥 올립니다.
산에 갔다가 오면 언제나 두드리(blog에 올리는 습관)는 산행기라서 허접스럽기도 하고 하여 보류하였었는데
아침의 시간을 보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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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 ~님의 댓글

뽁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가 일등 ..황제 산행이라 제목이 멋지구먼
산행을 하다보면 좋을때 나쁠때 여러가지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산행은 제목 만큼이나 멋진 산행였던거 같구나
매사에 적극적인 매래치 친구의 산행기 너무 순수해서 좋았고
산에서 뱀을 보고 잡을려고 했는건 사모님이 당신 몸보신 하라고 오더를 내렸는건 아닌지
철없던 시절 애들처럼 뱀보고 즐거워하던 모습이 눈에 훤하구나
함께한 산행 즐거웠고 또 산에서 만날때까지 좋은일 많이 그리고 건강도 많이 하길 바란다네
친구 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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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보류 않하시길 잘하셨습니다,
매래치 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님의 온화함과 친근감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며, 시종 웃음을 짖게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산행기 변함없이 이어가 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버지 내이름 바꿔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않을까 !?, 상상해보고!!!!
이름은 해석 하기 나름 이란 부친의 말씀은 명답으로 사료합니다,
함께한 사량도 즐거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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