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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어매 미쳐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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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튼튼 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1,542회 작성일 2006-04-07 01:19:11

본문

***[조계산]어매 미쳐분그!



**어디로:순천 조계산(887m)
**언제:2006년4월2일
**누구랑:부산산정산악회 따라서
**하늘은:오전에 비 오다가 그친 후 정상부는 운무 속을 헤메다 오후에 갬
**지나온 길:(나)선암사 매표소-선암사-비석삼거리-선암사굴목재-작은굴목재-배바위-조계산 장군봉-장밭골몬당-843봉
-연산봉-송광굴목재-천자암봉-천자암 例茱-송광사운구재-송광사-주차장
**두발차 주행시간:5시간 45분(식사,휴식시간20여분 포함/비교적 빠른 진행),

**구간별 시각 및 특징

10:20-선암사 주차장 도착
10:27-출발
10:42-선암사 승선교
10:49~11:10-선암사
11:11-이정목/해우소를 지나 내려오면 첫번째 이정목에서 오른쪽 오름길은 장군봉 직통으로 가는 길-산악회 진행방향/
아래로 직진한다. 길이 나뉘는데 오른쪽으로 향한다.두 방향 다 삼인당을 지나면 나오는 왼쪽 길과 만난다.
11:14-서부도전 이정목/ 오른쪽은 작은굴목재(2.3km)로 오르는 길이다.직진하다 다리를 건너 우로 크게 돌면서 완만하게 오름은 이어진다.
11:17-대승암 입구 이정목/우로 간다.
11:23~28-인공의 진달래,차나무 그리고 야생화 단지
12:05-선암사 굴목재 사거리/좌-고동산,직-보리밥집과송광사굴목재,우-장군봉/우로 간다.
산죽길과 철쭉 군락을 지난다.
12:20-작은굴목재/직진하는데 경사게 급하게 이어진다.
12:34~38-배바위
12:46~57-조계산 장군봉/식사
13:02-삼거리/좌로 내려서면 보리밥집이고 능선 따라 직진한다
13:09-삼거리/오른쪽은 호남정맥길로 오성산,접치 가는 길이다.직진한다
13:11-장박골몬당(865m)
13:21-장박골 삼거리/좌는 보리밥집.연산봉으로 직진한다.
13:36-연산봉사거리
13:43~50-연산봉(825m)
14:08-송광굴목재(665m)
14:22~28-천자암봉(755m)
14:31-삼거리/좌 오름길은 보리밥집 방면
14:40-천자암/차밭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들면 천자암/공사가 한창이다./쌍향수가 더 진행해야 하는 줄 알고 진갔다 되돌아 온다.
14:51~53-다시 천자암/쌍향수/천자암에서부터 송광사운구재 조금 못미친 곳까지 산허리를 뚜렷한 고저차이도 없는 길을 가게된다.
15:35-송광사운구재/중간에 5분여 휴식
15:50-작은 운동장/골대와 농구대가 있는데 스님들이 쓰는 곳?/운구재에서 여기까진 산죽과 얼레지 천국이다.
15:57~16:04-송광사
16;25~57-상가지구,주차장/하산주/주차장 바로 옆집에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
총무 말로는 송광사에서 내려오면서 왼쪽 첫집이 괜찮다고 함(오를 땐 오른쪽 마지막집)
17:01-버스 출발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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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o0160334.jpg







**내용


오매 미쳐분그!!

헐떡거리면서 올라보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정산악회에 참여한 분들은 다들 날아다닌단 말인가?

선암사에서 이것저것 모조리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다 보니 맨 늦게 나선 탓이다.
거기다 방심한 건지 자만한 탓인지 대장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고
지도만 믿고 굵은 선으로 표시된 등로만 따르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뒷간을 나서면서 처음 만나는 이정목에서 장군봉으로 직등하는 길로 진행한 것을 정상에 가서야 알게된다.


나는 첫번째 이정목을 지나고 두번째 이정목도 지나고 다리를 건너 선암사골 등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길가엔 현호색,개별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개활지가 보이는데 진달래가 고고한 자태로 유혹을 하여 발걸음을 빨리한다.
인위적으로 가꾼 진달래밭,차밭,야생화밭이다.
주변엔 괭이눈이 한창인데 정작 울타리를 한 야생화밭엔 이름표는 줄지어 맞추고 있으나
꽃망울을 터뜨린 놈이 하나도 없다.
전부 여름꽂인가?

왼편으로 키가 큰 멋진 나무들이 빽백히 하늘을 찌를듯한 곳을 지나고 계곡과 나란히 하면서 걷는데
무언가 눈에 번뜩이는 것이 있다.

다소곳이 꽃을 오므리고 있는 얼레지이다.
하나 둘 보이다가 거의 지천으로 널려 있다.
선암사굴목재까지 얼레지는 나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꽃을 활짝 피운 놈이 하나도 없어 아쉬웠지만 나중에 구름이 걷히고 해가 비친다면 이놈들이 아마…

송광사 굴목재에서부터 작은굴목재까지 능선을 타고 길은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등산로가 있을까 싶다.
산죽을 양옆으로 도열하고,철쭉 군락은 이어지는 넓고 유순한 길은 가족산행에 금상첨화이지 싶다.
산행을 마친 후에 알았지만 조계산의 모든 등산로는 보리밥집으로 통하고,
몇몇 구간을 빼고 능선길은 산죽과 함께하는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비그친 뒤의 구름속의 능선길이라 바람이 세차게 불어 얇은 윈드재킷을 걸치고
언제쯤 산정님들을 볼는지 열심히 걷지만 도무지 꽁무니도 잡을 수가 없다.

작은굴목재를 지나면서 경사는 가팔라지고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어대는데
한 겨울이었다면 코와 볼이 떨어졌으리라고 거짓말 좀 보태본다.

한숨 돌릴만큼 올랐을 쯤에 커다란 바위봉이 버티고 있는데 배바위이다.
로프를 잡고 바위에 올라서니 팔을 펼치면 새가 되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분다.
배바위에서 보는 전망이 일품이라고 하였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나말고는 아무도 오르지는 않고 바위에 물주는 사람만 한두명 있을 뿐이다.


다시 힘을 내서 십여분을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인 조계산 장군봉이다.
아자 아자 이야호!!!

그토록 보이지 않던 산정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왜 이제 오냔다.
그렇다면 진쨔로 날아왔는갑다.
이젠 다돼아버렸구마이!

직등길로 올라와서 밥 다 먹고 일어서는 길이란다.
선두는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카네.

다 가불고 또다시 혼자다.
우째 이런 일이!!

나 혼자만 돼!
~~
우리 셋만 돼!
어매 미쳐분그!!
개그프로에서 이렇게 했던 코너가 생각이 나면서 피시식…

도시락을 후다닥 까먹고 길을 재촉한다.
쌍지팡이르 부지런히 휘둘러대면서 가다 보니 산정마크를 하나둘씩 지나고 후미대장 승민씨가 지도를 펴들고 여기가 어디냔다.
여그는 조계산이여!
지도를 보면서 장밭골삼거리 조금 지난 지점이라고 알려주고는 내뺀다.

앞에 가는 저이가 누구냐?
주인 잘못 만나 항상 까지는 카메라의 가해자 매래치님!
오늘 새 바지 입고 왔다는 한 카리스마하는 총무님!
저분 안 오면 너무 표시 나는(조~용~~) 신땡댕님!

열 맞춰서 가고 있는데 모른체하고 5분여 따르니 연산봉이다.
선두도 연산봉에서 아쉬운 조망을 탓하면서 쉬고 있는 모양이다.

장군봉 방향은 여전히 구름속이고 말발굽 모양의 중앙쯤에 자리한 보리밥집이 있는 남쪽만이 보였다 말았다 한다.

연산봉을 내려서면서 이곳이 사암이 많은 곳인지 돌부스러기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고속도로 같은 등산로를 훠이훠이 내려서니 송광굴목재이다.

대장님께 천자암봉으로 해서 쌍향수를 보고 가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직진하여 올라서는데
긴장을 놓아서인지 다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초반부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하여 송광굴목이재까지 진행한 데다 토요일도 산행을 하였는지라 힘이 빠질만도 하다.
더군다나 버스 출발시각도 여유가 많은지라.

천자암봉에 올라서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지나온 능선이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오늘 산행지도를 보면 능선은 말발굽 모양인데 선암사,송광사 등하산로까지 이어보면 저항값인 오옴기호와 똑같다.


양지바른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크지않은 차밭이 나오고 길을 나뉘는데 오른쪽으로 꺽으면
한창 중창불사 중인 천자암이 나온다.
경내를 들어 가 볼까 하다 그냥 지나기로 한다.
화물수송용 케이블카도 있고, 절크기에 비해 엄청 큰 종루를 지나 한참을 가도 쌍향수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돌아간다.
부산일보 지도상에 천자암 옆에 쌍향수가 표기되어 있어 그냥 지나쳤으나 천자암내 상단부에
쌍향수가 위치하고 있었다.
지면상 어쩔 수 없는 표기를 오해를 한 것이다.

만지면 극락 간다고 하는 워낙 오래된 나무라 특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듯 보인다.
몸통은 나선형의 성한 껍질을 따라 상한 부분에 보형물로 채워져 있고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는 듯 하다.
만질려고 해도 마당보다 한키반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만질 수 없다.
굳이 만지려고 한다면 도둑놈의 행동거지를 흉내내야만 가능하지 싶다.
따라서 극락 가기가 싶지 않다는 것이다.
선행을 많이 하던지 극락 가는 표를 살 수 있는 돈을 많이 벌든지 해야 하겠다.

천자암부터는 거의 오르내림이 없는 능선 사면과 계곡 사면을 지나는데 그 길이 제법 길게 느껴진다.

지루함을 느낄 때쯤 능선에 올라 붙어 조금 오르다 5분여 내려서면 송광사 운구재에 닿는다.
끝이 없을 듯한 산죽길이 운동장까지 이어지고 얼레지도 함께 한다.
스님들이 운동하는 곳인지 제법 넓은 크기에 축구,농구 골대도 있다.
그리고 운동장 축대 아래 스레트인지 양철로 된 지붕인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 아래엔 빈박스들을 차곡차곡 재워 놓았다.
그 아래엔 수확이 끝나고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밭이 펼쳐져 있고
길은 송광사굴목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짧은 대숲을 지나면 송광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승보사찰의 으뜸이라 하는데 초라한 내 눈엔 그냥 조금 큰절로 보일 뿐이다.






**사진


선암사지구 주차장(매표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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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보수공사를 한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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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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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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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해우소 가는 우측 담장 아래의 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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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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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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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이 담을 넘으면 누구 것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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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아직 전체적으로 만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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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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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개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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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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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밭 앞의 차나무로 만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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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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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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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의 아랫부분-로프를 타고 올라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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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봉에서 본 남쪽방향과 아래는사통팔달의 요지 보리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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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암봉에서 본 너머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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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암의 쌍향수-땜방 같은 보존 조치를 해놓았다.
나이는 800년 이상이고 천연기념물88호이다.
전하는 말로는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수도를 끝내고 귀국할 때 짚고 온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것이 이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이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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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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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얼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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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더 예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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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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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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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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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허교(凌虛橋)과 우화각(羽化閣).
능허교 아래에 여의주에 꿰진 엽전 세 닢이 매달려 있다.
공사 후 남은 돈을 매달아 놓았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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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선암사도 두번째
송광사도 두번째이다.
조계산 산행은 처음이다.
차로 절만 둘러보고는 이제서야 걸어서 이어본 것이다.

조계산의 전반적인 특징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기점으로 하여 넓고 수많은 등산로
- 교류이던지 싸움이던지 두 절의 왕래가 빈번했기 때문이리라 짐작해보는데- 덕분에
원점회귀 산행, 종주산행,횡단산행,장단거리 산행,가족산행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보리밥집으로 모든 길이 향하고 있는데(보리밥주인이 길을 개척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산행에선 보리밥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아야겠다.



*조계산에 많은 것

-산죽
-얼레지
-사통팔달의 등산로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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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누가 찍은 사진인가 했더니만 아저씨꺼네요 ㅋㅋㅋ 또또또 혼자 놀다가 길잃을번 했구먼 항상 혼자 놀지말라고
했거을 다음에는 항상 붙어다니쇄 좋은 하루되시구요 항상행복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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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이구~ 난 극락가야 할낀데
만지면 극락가는 나무를 구경도 못했으니~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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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메 미처분거!! 로 인해, 얻어진 엘레지 차나무밭길 쌍향수 연산봉과 장군봉 조망은
수확 이네요,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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