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설악 공룡 산행기

페이지 정보

본문

산행기록

03:25 오색 매표소 출발
04:30 설악폭포(950M)
05:45 대청봉(1708M)
06:06 중청 대피소
06:55 희운각 대피소-식사
07:34 희운각 출발
08:00 신선대
10:36 백담사,오세암,마등령 삼거리
10:46 마등령(1320)
12:21 비선대

산행시간 :8시간 56분

-산행기

원래 토요일 바래봉에서 비박하기로 계획했는데 함께 할 사람도 없고 해서 하릴없이 신문의 안내산악회를 뒤적거렸다. 무박2일 설악공룡을 가는 산정산악회의 안내 인사말이 눈에 밟혔다. 술을 제공하지 않으며, 산꾼답게 산을 타자는 인사말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공룡은 작년에 한번 타 본 경험이 있었는데 물 때문에 고생했고 가파른 설악의 산세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태극도 완성한지라 한 번 더 해보자는 묘한 마음이 생겼다.

토요일 밤 두 대의 차량이 시민회관에서 출발했다. 등반대장의 힘찬 인사말을 듣고 잠시 눈을 붙였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오색이다. 벌써 몇 대의 차량이 왔는지 이차선 도로는 좁았다. 준비를 하고 오르는데 4시30분이 되자 날이 밝아왔다. 후래쉬를 꺼고 등로를 세심하게 살펴본다. 지난번에는 아침에 한계령에서 올랐기에 이 길은 처음이다. 빠른사람은 2시간이면 오른다는 대청봉은 20분이 더 걸렸다.

IMG_0001.JPG

대청봉에서

오르는 내내 같은 산악회 사람을 하나 못 만난지라 혹시 대열에서 이탈하는건 아닐까 조바심이 났는데 정상에 다가 갈 무렵에 한사람을 만났다. 그분(이승천님)도 같은 산악회 사람을 못 만났는데 날 만났다며 나보고 선두냐고 물었다. 우린 함께 대청봉에 올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중청대피소로 내려왔다. 식사장소였던 중청에서 밥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각이라 희운각에서 먹기로 하고 내처 달렸다.

희운각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있으니 이승천님이 왔다. 우린 함께 공룡을 가기로 했다. 희운각에서 공룡가는 길은 따로 표시를 하지 않아 초행인 사람은 그대로 양폭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같은 국립공원이지만 지리산은, 표지판 하나는 어느 곳 보다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문득 났다. 공룡 초입인 신선대 가는길은 가파른 된비알로 이뤄져서 공룡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선대에선 앞으로 갈 공룡길이 보였고 좌로는 용아장성이, 우로는 울산바위가 헌걸차게 펼쳐져있다. 속초 앞바다는 가스가 차서 보이지 않았다.

IMG_0008.JPG

신선대에서 조망


IMG_0009.JPG


IMG_0012.JPG


IMG_0013.JPG


IMG_0014.JPG


IMG_0015.JPG



전에 처음 공룡을 탔을때와 달리 이번엔 바위하나 꽃 하나 이런식으로 조망하며 간다. 역시 알고 가는 길과 모르고 가는 길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내가 몇 시 쯤 마등령에 갈 것이며, 언제쯤 샘을 만난다는 생각은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나한봉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지나쳤다. 나한봉 근처에서 산악회 선두를 만났다. 그 사람도 심심 해서 기다렸다고 한다. 함께 마등령을 올랐는데 미시령 가는 길은 출입금지지역이다.

IMG_0020.JPG


IMG_0021.JPG


IMG_0022.JPG


IMG_0016.JPG


IMG_0019.JPG


IMG_0024.JPG


백담사,오세암,마등령 삼거리에 있는 학 머리 모양의 나무.


내려오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인데 일요일이라 암벽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우측으로는 저 멀리 대청봉이 보였고 우리가 오르내렸던 공룡의, 여기저기 불쑥 튀어 나온 등허리가 한 눈에 조망이 되었다. 이렇게 멀리 오다니.....
뿌듯한 자부심이 탄식처럼 흐르는 것을 스스로도 깜짝 놀란다. -끝.

댓글목록

profile_image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상국 회원님 대청봉을 신속히도 오르셨네요,
아침을 희운각에서 드시고

아홉시간 않걸려 산행 마무리 하셨네요,
대단한 주행입니다,

함께한 설악산행 즐거웠습니다,
산에서 뵙길 기대합니다,

건강하십시오.

profile_image

이상국님의 댓글

이상국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회원을 배려하는 산정 산악회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기획하고 있는 백두산 산행도 함께 하고 싶군요.
늘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

profile_image

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설악산의 괴암괴석 정말 환상적이죠 산에는 못가고 그나마 멋진 사진으로 달래레요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항상행복하시구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profile_image

위풍당당님의 댓글

위풍당당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공룡 등을 타고 하늘에 올랐다 내린 선녀 같은 맘으로 사진 감상합니다.
넘 멋집니다......
작년부터 공룡과 용아장성을 간절히......
못간 아쉬움을 다 풀었습니다......
여러횐들께 사진으로 즐거움을 준 만큼 복도 듬뿍듬뿍 받으시와요.^^*

Total 927건 31 페이지
  • RSS
산행후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77 지수.. 이름으로 검색 1361 2006-06-06
476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1908 2006-06-05
475 산정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839 2006-06-05
474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10634 2006-05-30
473 포포 이름으로 검색 1501 2006-05-25
472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11217 2006-05-24
471 산정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396 2006-05-24
470 이정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30 2006-05-23
469 마징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117 2006-05-22
열람 이상국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98 2006-05-22
467 산정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221 2006-05-16
466 마징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39 2006-05-15
465 산정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111 2006-05-09
464 마징가 이름으로 검색 2164 2006-05-08
463 지수.. 이름으로 검색 2905 2006-05-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