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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학심이골]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려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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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튼튼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501회 작성일 2006-08-17 00:30:40

본문

***[가지산 학심이골]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려다 말고…


**언제-2006년 8월15일(화)
**어디로:가지산 학심이골/상운산(1,114m)
**누구랑-부산산정산악회
**하늘은:습도가 높아 가시 거리가 좋지 못한 아주 무더운 날
**지나온 길:운문령-상운산-학심이골-큰골-운문사-주차장
**두발차 주행시간:5시간 50분(유유자적/운문사 못 미쳐 트럭 히치 20분 절약)

**산행입체지도(누르면 쪼매 더 큰 이미지)
{FILE:1}


**구간별 시각 및 특징

09:30~33-운문령 도착/인원점검 출발
09:53-산불 감시초소/헬기장(임도길이 아닌 산길/영역표시로 지체?)
10:38-귀바위
10:50~54-상운산(1,114m)
11:10-학심이골 입구/상운산에서 좌로 10분쯤 내려 임도를 따르다 5분쯤)
12:23~27-학심이골 비룡폭포 상단 전망대/학소대 폭포 삼거리
12:30~13:24-학소대 폭포/점심/삼거리로 back
13:32-비룡폭포
13:40-경치좋은 곳/우측 지계곡으로 리본-배너미재에서 헬기장 사이로 오르는 길 인 듯/본격적으로 계곡산행
13:53-59-쌍폭/갈수기엔 한쪽만/내려서는 구간 위험
14:09-무명폭포 상단부/좌측으로 정상 등로
14:12~25-무명폭포에서 옷 입은 채로 남녀 혼탕
14:35-게곡 옆 길
14:40-사거리/직-큰골 운문사,좌-가지북릉,우 계곡건너-배너미재,삼계리
14:41-심심이골 합수부/직,큰골,좌 오름길-아랫재
15:02~04-사리암 주차장/학심이골로 상행시 산행통제/삼계리에서 배넘이이재를 넘어서 진행하던지 아니면 하행으로 해야한다.
15:25-운문사 조금 못 미쳐 트럭 히치
15:35?-운문사 지구 상가 주차장



**산행사진


일본의 고이즈미의 신사참배 강행 문제로 신문과 방송이 일제히 기획 프로그램과 기사로 넘쳐나는
광복 61주년 전야에 나는 고향 친구와 요즘 유난히 간판이 많은 xx얼음 막걸리집에서 두 주전자를 비우고
그리고 이어지는 맥주와 대나무통에 든 가시오가피를 마시고 예약도 하지 않은
내일 산행 걱정을 하면서 잠을 청한다.

“좋은 말로 할 때 인나라 잉~~”
“지금 몇 신데”
“5시반”
“에이! 6시 반에 깨우라 캤더만”

그리고 한 시간 하고도 10여분을 미적거리다가 지끈거리는 머리로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위에서 누군가가 핸드폰 가져가란다.
지하수 식수대에서 물백에 물을 뜨는데 이젠 내가 전화한다.
“물백 마개를 안 갖고 왔네! 가지고 내려와줄래?”

술 탓으로 인해 지연되어 없는 주머니 형편에 택시를 타고 간다.
시민회관에 도착하여 머리가 좀 나아질까하여 시락국을 급하게 먹고 차에 오른다.

운문사를 북동쪽에서 싸고 있고 사리암이 있는 미답의 코스인 지룡산을 타려고 하였으나
컨디션 저하와 무더위로 인해 산정과 같이 운문령에서 내린다.


운문령에서 출발
gajihaksimigol-web01.jpg



속 편하게 맨 후미로 진행을 하는데 몸이 무겁다.
햇볕을 피해 임도를 피해 산길로 떼지지 않는 억지 발걸음을 놓다가 쌍바위골 신음소리(방귀)에 놀라 자리를 잡는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임도와 만나 급경사 길을 치고 오르니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리고 다시 임도를 옆에 두고 오르고,이번엔 임도를 가로 질러 완만한 상운산 오름길로 접어든다.

땡볕에 내리쬐는 귀바위엔 습도가 높은 탓인지 가지산 정상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만 후다닥 찍고 조금 가니 후미팀이 그늘에서 쉬고 있다.


귀바위에서 바라본 쌍두봉으로뻗은 능선
gajihaksimigol-web02.jpg



뽁 사장님과 매래치님과 지난 백두산 이야기와 자질구레한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상운산에 도착한다.
북쪽 문복산군과 동으로 고헌산군 방향으로 탁월한 조망을 주는데 오늘은 가시거리가 좋지 못하다.
그리고 서북 방향의 학심이골은 상운산 정상에서는 볼 수 없다.

여기서 무심코 진행하다 보면 서북 능선을 타고 헬기장,쌍두봉 방향으로 가게 되는데
이정목에서 쌀바위 방향으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가지산 방향으로 가는 초행자들이 실수하기 쉬운 곳이다.

10여분 내려서면 운문령 임도를 다시 만난다.
여기서 좌측 산길로 들어서지 말고 임도를 따라야 학심이골로 내려서는 초입을 만날 수 있다.
5분여 거리이다.

만약 산길을 따른다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쌀바위가 지척으로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풀 숲이 터진 길이 있는데 리본도 없고 길 또한 불분명하고 힘든 너덜을 지나야 한다.

그래서 상운산을 내려서 처음 만나는 임도를 따르던지 아니면 산길로 접어들었다면
다시 만나는 임도를 따라 따라 우측으로 백하여야 정상적인 학심이골 초입을 만날 수 있다.

학심이골은 자연휴식년제로 산행불가 지역이라 리본을 달아 놓아도 주기적으로 떼어 버리는지 리본이 귀하다.
그리고 예전에 학심이골 초입을 표시하던 조그만 나무도 베어버렸다.
운문사(?) 측과 산꾼들의 밀고 당기는 작은 싸움이라고 할까?


학심이골 입구/뒤에 쌀바위
gajihaksimigol-web03.jpg



경사가 급한 산죽 길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계곡이 나타나고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돌 너덜 길이 시작된다.
계곡은 장마 후 연일 계속되는 불볕 더위로 인해 말라버렸는지 여름 계곡 산행지의 이름이 무색할 정도이다.


계곡이 넓어지면서 왼쪽으로 계곡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때 계속 계곡을 따르면 비룡 폭포 상단부에 다다르게 되는데
지난 번 수량이 풍부 할 때 진행하다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우측 60도 이상 되는 경사를 30분쯤 우회해야 했는데
지금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이다.

수량이 많을 땐 절대로 진행하면 안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학소대와 비룡폭포를 보지 못한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상적으로 계곡을 건너 진행하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은 학소대로 가는 길인데
보고 난 후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학소대 폭포에 닿으니 우리 팀이 아닌 타 산악회의 단체 팀 들이 왁자지껄하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등발 좋은 뽁 사장님이 웃통을 벗고 풍덩,
그리고 물 만난 매래치님도 풍덩,
배 볼록이인 나는 옷 입은 채로 풍덩!!!

두 쪽이 올라 붙을 정도로 차가운 것은 아니지만 그 시원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

보다 보다 참지 못한 영한 님도 풍덩!
아이구 허리야!!

학소대 폭포
gajihaksimigol-web04.jpg



식사 후 삼거리로 돌아와 금경사를 내려서 비룡폭포에 닿으니 산정님들 거의 모두 떠나고
포포님과 다소미님만 막 떠날 채비를 하고 있고,
폭포는 물이 충분치 못해 제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룡폭포
gajihaksimigol-web14.jpg




이제부터는 계곡산행이다.
저번에 비해 물이 없어서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양쪽에 바위로 된 멋진 협곡이 나오는데 오른쪽 側瘟樗막 올라서는 희미한 길이 나오는데 비추천이다.
저번에 비룡폭포에 막혀 우측으로 우회해서 내려선 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뽁 사장님과 매래치님을 버리고(카메라 조작관계로/애처롭게 불렀지만)
포포님과 다소미님과 함께 하게 된다.

우측 지계곡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이 있다.여기서 부터 계속 계곡으로 진행한다.
gajihaksimigol-web05.jpg



쌍폭 상단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도 위험구간이라 수량이 풍부할 경우 경치는 아주 빼어나지만
우회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전선과 얇은 밧줄 두 가닥이 연결된 2미터 가량의 몸을 틀어서 내려와야 하는데 시범 조교 멋지게 착지하고,
포포님도 배짱이 두둑해진 탓인지 무난하게 착지!
다소미님은 간헐적으로 신음소리는 났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착지한다.


여기서 오늘처럼 수량이 풍부하지 않은 날엔 물이 마른 쌍폭의 왼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쌍폭 오른쪽을 건너뛰어 의지할 곳이 별로 없는 바위 사면을 잡고 가야하는 위험한 구간이다.

따라서 상단부에서 아래로 펼쳐지는 쌍폭의 비경만 감상하고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는 방법이 안전할 것이다.


위에선 본 쌍폭
gajihaksimigol-web06.jpg



아래에서 본 쌍폭
gajihaksimigol-web07.jpg




상폭 아래 계곡
gajihaksimigol-web08.jpg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계곡 길엔 삼삼오오 모여 더위를 식히고
돌판에 삼겹살 구어 소주를 곁들이는 간 크지만 부러운 팀도 있다.

지난 번 산행 때는 보지 못한 무명폭포가 나타나고 60대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웃통을 벗고 사각 팬티 차림으로 누워서 무주물 선점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시집도 안간 처녀들을 데리고 어떻게 내려갈까 하다 할아버지뻘 되는 분이라 모른척하고 앞장서서 내려간다.

자리가 불편하던지 말던지 5분간 휴식하고는 물속으로 풍덩!
으미 시원한 거!
“얼른 들어오시오.죽인당께!!”
그리하여 혼탕을 하게 된다.


무명폭포
gajihaksimigol-web09.jpg




등산로의 요충지인 사거리에 도착을 한다.
계곡 길과 나란히 있는 7시 방향의 정상 등로인 큰 길과 9시 방향의 가지 북릉 오름길
그리고 오른쪽 계곡 건너 배넘이재 넘어 삼계리 가는 길로 나뉜다.

직진하여 채 1분도 안돼 왼쪽에 심심이골 따라 아랫재로 오르는 길이다.
심심이골과 학심이골이 합류하여 큰골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 구간에서 물놀이를 하면 정확한 단속 주체는 모르겠지만 잔 소리를 듣고 쫓겨 나는 감수를 해야 한다.
이 단속은 운문사까지 이어지고 운문사 아래 계곡엔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단속의 주체는 운문사?아니면 상수원 보호 관리하는 곳?


큰골
gajihaksimigol-web10.jpg



헤어졌던 뽁 사장님과 매래치님을 감격의 재상봉을 하여
계곡을 건너고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 사리암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다시 더위 시작이다.
내려오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오르는 사람은 운문사에서부터 막는다

사리암 주차장 전
gajihaksimigol-web11.jpg



누리장나무
gajihaksimigol-web12.jpg



터벅터벅 터벅네야~~
gajihaksimigol-web13.jpg




그렇게 시멘트 도로를 터벅터벅 걷는데 트럭이 지나가려는 찰나에 세워 얻어 타고
매번 보는 운문사는 지나치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은어회 한 접시!
초짜가 썰었는지 가지런하지 못하다.


부산 도착 후 산행보다 더 힘든 술의 행진은 이어지고!!!









이제 산에 안 갈란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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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올라가는 길에서의 흐르는 땀은 얼마나 많든지
몸의 기운이 줄었는지, 어떤지 뒤돌아 보자 전부다가 줄줄
아니면 얼굴에 송송이 쏫은 땀방울들
뽁사장 따라간 매래치 완전히 땀에 젖어서 뼈만 남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 시원한 물속에 몸을 담그니
아주 행복~
튼트이님의 집에서 꽁꽁얼려온 맥주
염체불구하고 양이 많은 줄 알고 마시고 나니 밑에는 얼음만 ~
쪼매 미안터이다. 그 맥주 맛 일품이었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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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漢님의 댓글

永漢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쁜 짓도 평소에 자주 하는 사람이 해야 안걸리는데, 물에 들자마자 허리가 삐긋, 죄 받았지요.나도 이제 산에 안갈란다.아니 못 간다. 누군가 내보고 버스 안에서 튼튼이냐고 하던데..나도 나이들면서 마이 망가진 모양이네..50대가 되야 외모평등인데..우찌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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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또 ^^댕기오싰네예~~
산에서 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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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제 산에 안 갈란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산행이 끝나면 또 오를 산을 생각하실텐데^^
말씀하셨던 사거리에서의 산행로 설명을 듣기만 해서는 잘 모르겠더이다^^
한번 밟아야 알 것 같네요^^
계곡길을 함께 해 주셔서 잘 내려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매래치님 댓글을 보니 지금 갈증이 살 나려고 하는데
시원한 맥주가 먹고 잡네요 ㅋㅋㅋㅋㅋ
더운 여름날 산행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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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미님의 댓글

다소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덕분에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사진 찍을 엄두조차 나질 않았었거든요 ㅎㅎ
폭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그 날이 새롭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또 뵙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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