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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연대봉(여름님과 가을님의 바톤~텃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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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지수.. 이름으로 검색
댓글 10건 조회 4,099회 작성일 2006-09-12 22: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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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보다는 아마도 감상문의 글에 가까울수도...^^>

이번달에는 공사다망이 다소 주춤기간인지~아무턴 이 달에는 산을 몇 번 오르는 행운이 따라주는것 같다^^

첫주 창립산행으로..둘째 안가본 가덕도 연대봉으로..그리고 넷째토 한라산으로(회사 동지들 몇이랑).

내가 태어나서 자란곳이..동네앞 둑을 건너면 낙동강이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 시절 치마 내지는 반바지를 팬티 고무줄까지 말아올려서..ㅋ
낙동강을 건너다니던 추억들이 새록인데~~이상하게도 해마다 익사사고는 끊이지를 않았었다.어릴적 그 어느 한구석의 두려움이 있었던지
어른이 된 지금도 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질 않는다.

해수욕장 잘 안가고..대중탕 잘 안가고..(요즘 온천은 가끔 가는데 물보다는 찜질쪽) 파도 무섭고..ㅋㅋ
그래도 산으로 향하는 그 간절함에 내놓고 말못하는 부끄러운 두려움은 거뜬히~`룰루랄라~~ㅎㅎ

가덕도 연대봉의 영상 필름 재생===기억창고===빽^*^

내 키만한 아직은 이른듯한 억새가 고개숙여 반겨주고... 곳곳의 높고도 커다란 바위들...푸른 나무들...사방으로 이어진 바다...그위 하얀 도로를 만들며 지나다니는 배...붉은색의 황토길...높고도 파란 하늘~~에 흰구름...소리없이 가을향기 맡게 해주는 바람...나비...들꽃..

삶은 달걀로 나누는 마음^^.탐나는 곳곳 카메라맨님들의 바쁜 움직임들^^.이루 헤아릴수없는 수많은 나툼의 장에서~~^*^
((난 고 1인 큰 놈이랑 함께 했었다^^.모습없는 모습으로))

중학생을 지나 고등생이 되고보니..내가 아들을 바라보는 마음에 알수없는 무게가 자주 느껴지곤했었다.185cm로 훌쩍 커버린 키에~네^^보다는 무표정으로 틱틱거리는 말투~폰을 애인 보듬듯이 앉으나 서나 심지어 잠자리에서도 손에서 놓칠않고~공부보다는 오락을 더 좋아하고~
하나에서~열까지~엄마의 마음에서는 끊임없이 발전...그리고 긍정을 외치는데도 아들을 향해 나오는 말들은 힘없이 부정의 메아리가 되어 버리곤 했다~~((난 지금 이 아들이 아닌 그 어떤 다른 아들을 바라고 있는가))수없이 질문과 대답을 만들면서...!!!

그래**그의자리~ 그의인연~그의 길~지금 주어지는 이것의것에 한치의 불신도 없으리라고 그냥 믿음으로~ 지금 이런 과정들도 이대로 좋은거라고~ 그리고 흘러가는거라고...끝없는 다짐으로 바라보곤하다가도..내 속에 교묘히 숨어서 조종되는 거짓 자아놀음에 이내 휘둘려 내동댕이 쳐져버리고마는~가덕도 연대봉에서 길을 걷는 내내 끈질긴 내 속의합리화란 놈을 바라본다.그래서.. 문제는 언제나 내 잣대로 내가 만드는것임을 확실히 바라보는 순간^^ ~~위의 수많은 나툼속에서~~에너지속에서~~아들에게로 향해지는 내 마음이 어찌나 가볍고~~감사한지~*

집에 들어서니 그 시간에도 아들은 컴앞이였다~*
이상하게도 부글거리는 마음이 일어나질 않았다~*
샤워를 하고 아들에게 말했다^^*
준호야^^엄마는 이 시간 이후로 너에게 <<공부 좀 해라>>란 말은 완전히 삭제시키기로 했다!!!(준호=엄마 그말을 우째믿노~이내 진지~)
*그냥 니만 믿을께*
*넌 무엇이든 잘 할수 있으니깐.. 맞쟤 아들아*
*대신 아주 아주 즐겁게 살기다*
*언제나 어디서나 감사한 마음은 잊지말구..*
*약속*(못이긴척..손가락 억지로 걸고..피식^^*)

그저께 이후로 아들에게 보내는 문자가 확 바꼈다~^^
멋찐 준호야^^사랑한데이^^
또 빠지지 않는 맨트..짱엄마가..준호왈^^짱은 무슨 짱~~^^
내 속에 욕심보따리 덜어내고나니 이리도 가벼운것을~~내 욕심으로 투시된 아들이길 바랬던 그맴..몰락..가을 바람에 실어보낸다^^

***두 아들에 대한 그 어떤 그림도 미리 그리지 않을것이다***
*아들이랑 함께한 가덕도 산행이 더없이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같다*

함께하신 모든 산정님들 즐거웠구요^^ 감사하구요^^
산에서 뵈요^^
{{부산도착해서 금사동에서 저녁(오리구이.찜) 사주신 부부님^^
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지수합장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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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앉으나 서나 자식생각으로 보내는 엄마의 모습을 떠 올리게 합니다.
공부 안하고 컴만 하면  아들놈에게 꽤나 잔소리를 했는데
이젠 멀리 가서 공부는 열심히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버지란 것은 좀 둔한지 전화도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2주전인가 전화가 와서 아빠좀 바꾸라고 하는 아들놈과의 짦은 통화가 좀 마음이 쌀~ 하더니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이렇게
아들과의 이야기로
~
무심한 아버지가 아버지 역활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러내요~
총각때는 아버지 되는게 싫었는데
이렇게 되고 보니 여러가지 마음도 많이 생깁니다.
흑~
즐건 날 보내세요~

~1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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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님의 댓글

이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

2등이네요~~~^^ㅎㅎ

엄마의 맘~~그렿죠?

이제  성인이 되어 제각기 길을 찾아  멀리 떠나 있어, 마음이 휑~합니다~

바삐 아침을 짓고,도시락싸고(급식세대아님), 간식챙기고,뺨에 볼비비며 가방메고 등교하는 아이들 사라질 때까지 바라 보는 것...등등
그 때가 그립군요!!!!!!!!

그래도 여전히 ((((((사랑한다 )))))))의미의 문자를 주고 받고 합니다~

있을 때 잘 하세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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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님의 댓글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산행후기 즐감합니다!!!
캄솨합니다. 지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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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님의 댓글

화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이고~~착한 내아들!!!훌륭한 내아들!!
항상 감동을 주는 말들!!

진심으로 믿고 칭찬해주면 꼭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지수님!! 엄마가 열심히 사시니까 자식이 배울겁니다..

이제 훌쩍 커버린 자식들!! 하지만 항상 내안에 있는 자식들!!

싸~~한  이엄마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항상 후미 배려해주시는 산정님들 넘넘 감사합니다...^^ 변변찮은 식사.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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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 ~님의 댓글

뽁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고~ 난 5등이네 마라톤은 5등까징 상 준다꼬 하던데 ..

큰 아들 있어서 좋겠땅   
우리 아들은 아직 부산말로 알라인데  -----초등학교 4학년-----

사랑을 받고 자란 아들은 먼 훗날 그 사랑을  엄마께  더 많이 줄겁니다

엄마와 아들간의 사랑 참 좋습니다

근데 딸래미는 없나여 ~ 
딸래미 사랑도 꺼벅 쥑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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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tree님의 댓글

limetree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욕심보따리 비우시고  그 안 가득 행복이 넘치네요. "이마 한 번 짚어주고..." 그 아드님 맞죠? 사랑을  충만케하는 가덕도 누구랑 함께 할까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 이의 전화기에도 "사랑한데이"가 새겨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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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위~댓글님들^^*
짐작으로 거의가 저 보담 먼저 경험을 하신듯 합니다...^^*감사합니다..^^*좋은 말씀과 격려..^^*
감정에 따라서  이렇게 늠름히 자란 모습만으로도..더없이 대견하구 감사하다가도..또 한편 보이는 잣대로
아이를 바라보게될땐 그 순간 지옥의 구덩이에서 헤메곤 할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편합니다~~^^*
욕심보따리의 흔적이야 왜 없겠슴니까마는 그래도 이렇게나마 제 속뜰 바라볼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
더 이상의 추락은 없을테죠~~^^*

줄수있는 사랑 몽땅 나눌렵니다^^*
두루 향기가 되어 이익될수 있도록...언제나 마음 보태주십시요~~^^*
감사할줄알고..그래서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그릇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충만된 삶이 될것입니다^^*

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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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또님의 댓글

빠꾸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바쁜 일과땜에 홈페이지에 늣게 와 보니 가슴 따뜻한 사랑 얘기가  한숨 돌리게 하네요
  먼저 아들과의 연대봉 산행 축하드립니다  좋은추억 만드셨네요
  마음만은 따뜻한 지수님의 결정! 잘하셨네요 쉽지않으셨을텐데
  역시 1등 맛습니다 맛고요 ㅋ
    그리고 아낍없이 격려해 주시는 모든분들 역시 산정인 답습니다
  화인님 정말 맛있는 저녁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기대 할께요 화이팅!!!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지수님!힘 내세요
    다음 산행때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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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엄마님의 댓글

돌쇠엄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 언제쯤 지수님 처럼 될까요???
하루에도 열두번 마음이 변합니다...
길을 알고도 못가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 싶은데....그게 왜그렇게 어려운지....

잘 읽고 많이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기쁨이 주렁주렁 입가에 열리는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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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같은 입장 입니다
마음을 비운다는게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를 당사자가 아니고선 이해하기가 쉬운일이 아니죠
이론적인 가르침을 외치기는 쉬워도 사춘기를 맞은 아이와의 현실에선 모든걸 산산히 부셔버리기마련이죠
그동안 아이에게 주문을 걸듯 외쳐대던 함성을 접으셨다니...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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