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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의 아름다운 가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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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1,434회 작성일 2006-09-13 14:09:41

본문

가덕도 연대봉 산행
일자는 2006년 09월 10일 날씨가 받쳐주는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이번에도 산에 가나 마나 하고는 있다가는 뽁사장에게 전화하자 “마~ 가자”고 하는 바람에 토요일 늦게 결정하여 나서게 된 산행이라 그냥 별 기대도 없이 낮은 산이라서 홀가분한 맘으로 배낭엔 카메라와 렌즈만 가득 넣고는 가게 된다.
조방앞에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벌초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널널한 37인승의 버스다. 이왕 이렇게 좋은 버스를 타고 가면 멀리 가면서 잠이라도 실컷 잤으면 하는 아쉬움도 든다. 불과 가덕도까지야 30분 정도면 갈 것 같은데~
가덕선착장에 도착을 하자 화창한 날씨에 카메라의 찰칵 하는 음이 마음에 든다. 아마도 흔들림이 없어서 대체로 만족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흔들리는 배를 타고 눌차선착장에 내리자 잠시 인원점검도 없이 모두다 가버린다.
신발끈도 매지를 않았고 스틱까지 빼서 들고는 바로 산을 타는 줄 알았는데 도무지 냅다 앞으로만 간다. 마을을 지나고 방조제의 길을 따라서 계속 간다. 등산화는 털럭거리고 잠시 멈추려니 사진 찍기도 바쁜데, 신발까지 맬라면 저 멀리 가버릴 것만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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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산 아래가 산행기점이다.
신발끈을 매고 스틱은 다시 배낭에 꽂고 산행준비를 한다.
조그만 집의 텃밭에는 예쁜 꽃도 피었고, 방아꽃도 피었다.
담벼락에는 탱자나무의 열매가 노리끼리하게 바뀌고 있다.
보이는 모든 것은 연녹색의 봄빛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가을의 쓸쓸함을 알리는 전초전의 모습이다. 내 마음이 그런가 왠지 모르게 허전해 지기도 한다.
잠지 땀 흘리며 올라가는데 여기서는 욕쟁이 매미가 왕초인가 고놈의 소리만 들린다. “*지*지~”
얼마를 갔을까 도무지 지형의 이름도 모른 체 아름다운 하늘과 맑은 주위의 경치에 마구 셔터만 눌러댄다. 카메라 부셔질 때까지 손가락 운동이 재미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수님의 포즈에 여러 장의 사진을 찍기도 하고, maru님도~, 동수도~
ㅋ ~ 무전기 메고 다니시는 분의 성함도 까먹고 그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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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봉 오르기 전 표지판 있는 곳에서 복슬강아지와 햇볕에 부시는 풀들 아름다워서 흠뻑 빠지기도 하는데 그 옆에는 산에 와서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잔뜩 쌓여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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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아는 지명 오늘의 최고봉 연대봉(459.4m)
불쑥 솟아서 힘있게도 보인다.
올라가는 길의 단풍나무에 비치는 빛과 사리나무 비슷한 나뭇잎에 비치는 빛의 아름다움은 한 폭의 아름다움 속에 빠지게 하는 행복한 빛이다.
망개나무의 반사광도 또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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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이라면 가을의 초입의 하늘과 전날 아침에 내린 비로 씻어낸 시계가 아닌가 한다.
복이 있어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듯
행복한 웃음을 웃을 수 있다.
연대봉에 도착을 하자 벌써 자리를 차고 앉아 식사에 여념이 없다.
안타까운 건 올라올 때 맥주를 챙겨오려고 했는데 깜빡한게 아쉽다.
시원한 맥주가 너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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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들
옹기종기 있는 섬들
부옇게 보이지만 맑음을 느낄 수 있다.
온 세상의 평온이 떠 돌아 다니는 모습이다.
얼마를 쉬었을까?
하산 길
뒤돌아서 보는 하늘의 맑고 아름다움에 취한다.
아름다움에 취한 것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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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쎄비때꽃(억새꽃)
행복한 길을 만드는 쎄비때에 뽁사장 사진 찍느라 상체를 기울이고 카메라를 길바닥위로 맞추는 모습이 재미가 있다.
아래의 사진의 열매만 보면 입에서는 침이 돈다.
찌그렁하기 때문이다.
저 열매를 손으로 훓터서 씹으면 아주 찌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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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선착장이 보이는 길은 넓은 포장로다.
두 분의 아가씨들이 모습이 재미가 있다.
조그만 배낭에 산정마크가 쌍방울로 매달려서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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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서는 산 위에서 못 먹은 맥주생각이 나서 캔 하나를 먹었더니 전에 물을 많이 먹어서인지 별로다.
전어회 먹어러 가자는데도 점심 먹은 시간도 얼마 되질 않고 물배만 채워서 그런지 그렇다.
배를 타기 위하여 줄을 서서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 팀이 짤릴 것 같다.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뒤에 쳐졌다.
행복한 뱃길이다.

{FILE:19}

후미1번님과 은숙님이 배 뒤에서 논다.
후미1번님의 타령 노래가 들린다.
신이 났다.
어허~ 야 ~

{FILE:20}

오늘처럼 이런 여유로운 산행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노타리클럽에 가입할 날이 가까워 오는지
아직 젊었는데~
훤한 날 버스를 타고
금방 시민회관 앞으로 온다.
어디 옆길로 빠지고 싶지만 뽁사장 내일 종합검진 받으러 가는 날이라 쪼매 아쉽다.
다른 사람들은 한잔하러 가는데 싶어서~
그나저나 집에 가서 사진 정리하려니 걱정이 앞선다.
무려 560장의 사진을 찍었다.
5기가 메모리가 거의 다 찼다.

08:00 시민회관 출발
08:45 가덕선착장 도착
09:10 가덕도 눌차선착장
09:40 방파제 지나서 산행시작점 도착
10:50 바위산에 도착하였는데 추정컨대 응봉산(314m)이라 하자
12:40 연대봉(459.4m)
점심을 먹고는 휴식
14:30 대항선착장
15:55 놀다가 나오기 위하여 배를 탐
16:40 가덕선착장 도착
여유로운 하루였음

아래의 내용은 산행후의 할 일들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오늘의 사진을 리드기로 컴으로 보내는 시간만 족히 40분은 걸린 것 같다.
한번에 옮겨지질 않는다. 메모리카드가 여러 개고 또 한 메모리에 디렉터리가 몇 개씩 생기니깐 하나 옮겨놓고 6분 남았다는 시간을 보고는 등산복 정리하고 또 하나 몇 분 남았다는 시간을 보고는 샤워하고 이렇게 쫓아 다니다 보면 금방 한 시간이 흐른다.
컴에 다 옮겼으면 카메라 살 때 딸려오는 프로그램 Digital Photo Professional이라는 것으로 작업을 해야 된다.
사진은 전부 Raw파일로 찍다 보면 우리가 보는 jpg파일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시간이 무지 걸린다. 한 파일의 크기가 보통 7~9메가는 되는데 무겁다.
일단 DPP프로그램으로 사진을 확인을 한다.
일일이 한 장씩 확인하면서 괜찮은 사진은 변환 키만 약간씩 건드리면 나열된 사진 아래여백에 표시가 남는다. 이렇게 전체를 표시하고 나면 표시 된 것을 Ctrl키는 계속 눌런 상태에서 +마우스 왼 키를 클릭하여 계속 나가는데 하다가 자칫 키를 잘못 누르게 되면 다시 시작을 하여야 한다. 필요한 사진을 지정하는 명령을 주기 위한 단계이다. 회색으로 반전된 것을 Batch process라는 것을 클릭하면 파일의 종류와 이미지 품질 샤프니스 출력dpi 리사이즈 등이 나타난다.
800만화소의 카메라는 3456x2304의 크기를 가지는데 이걸 줄여야 한다. 2480x1653(뒷부분은 자동으로 맞춰짐)로 할까 아니면 1024x?로 할까 아님 750x?로 할까를 생각한다.
사진의 매수가 300장 정도이면 고른 사진이 약 100장 이 정도면 원본파일 그대로 변환하여 1:1로 확대하여 보면서 시원찮은 것은 버리고 하는데 560장의 사진을 고르자 무려215장 원본파일 그대로 변환하면 추가작업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내가 가진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연결하여 산정의 홈에 접속하여 사진을 볼 때는 1024X? 이면 화면이 거의 차는데 집에 있는 19인치 모니터에 열어보면 아주 작은 사진으로 보여서, 이번에는 2480x?으로 변환을 한다. 대충 30분은 더 걸린다. 변환하여 파일의 크기를 확인하자 세로로 된 사진과 칼라가 많은 사진은 한 장의 크기가 1메가가 넘는 것도 있고 하여 이런 파일을 올리면 보는 사람은 좋지만 서버운영자에게는 욕먹는다. 그래서 품질도 낮추고 하여 1024x?로 다시 변환시켜놓고는 컴을 켜두면 알아서 해주니까 일단은 취침을 하고 내일아침에 보면 된다.
제일 빨리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 홈에 올리는 인물사진들이다. 사진을 이걸 올릴까 저걸 올릴까 고민이 일단은 없다. 상대가 원한 것은 흔들리지 않은 이상 그냥 올리면 된다(흔들려도 상관없음). 단지 있다면 원하지 않는 사람의 프라이버시 문제만 신경 쓰면 된다.
문제는 산행기의 풍경사진들이다.
보는 사람들이야 잘 찍지 못한 것을 대충 올리면 되지 하겠지만 올리는 입장은 그렇지가 못하다. 150장이 넘는 사진들을 약 20장을 골라야 하는데 사진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고 대충은 그곳을 그날의 모습을 잘 표현 해야 되기에 신경이 조금 쓰인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좋은 사진 나쁜 사진을 구분을 할 줄 모른다. 한다면 흔들린 사진 깨끗한 사진 정도이다.
고를 때엔 알씨프로그램으로 보는데 제일 동작이 빠르고 확대 축소가 쉽고 조작성이 우수하다. 비슷한 사진을 비교할 때도 편하기 때문이다.
150장의 사진을 다른 디렉터리로 옮긴다. 이때부터 20장이 될 때까지 삭제해나간다. 그러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꼭 남기고 싶고 그리고 처음부터의 흐름을 다 나타낼 수 있는데도 싶지만 용량문제도 있다.
사진 고르는데 제일 편했을 때가 가볍고 작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다. 한때는 500만화소의 카메라로 찍었을 때는 jpg파일로의 변환도 필요가 없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행기 쓰는 시간이 지금의 반도 걸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사진 고르는데 70퍼센트는 보낸다.
그렇게 선별하고 나면 다시 DPP프로그램에서 고른 사진을 원본 파일을 지정하여 750x? 나 650x?로 지정하여 리사이즈 한다. jpg변환한 것을 다시 포토샵으로 작업하는 일은 거의 없다. 가장 편한 방법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사진의 파일명 변환하는 것인데 이것은 단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번호가 자동으로 주어지는데 순서대로 올리기가 편하기 때문에 DPP프로그램 안에 있는 Rename tool을 사용하거나 리사이즈 할 때 지정하면 바로 된다.
가능하면 세로로 된 사진을 올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보기는 좋은데 파일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웹 상에서의 한 장이 두 장의 용량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블로그에 올릴 때는 용량제한에 걸릴 수가 있다.) 그리고 사진의 테두리나 용량을 늘리는 작업은 가급적 피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다. 그런걸 만드는 사람의 정성은 보통이 아니다.
800만화소급의 카메라가 이 정도로 일이 많은데 1000만화소, 1200만화소 1700만화소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은 용량에서부터 시간과 많은 노력이 따른다고 생각하자 여기서 만족하기로 한다.
오늘은 그냥 사진을 가지고 노는 걸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편한 디지털 사진이지만 한번 보고 지나친 사진은 웹 상에 올린 것 외에는 보는 일이란 거의 없다. 매주 수백 장씩 찍다 보면 그거 보기도 바쁘고 시간만 나면 사진 넘기고 그러다 보면 자투리 시간이 다 간다.
하여간에 취미도 별 취미다.
산을 사랑하며 자연을 사랑하며 그저 좋아서 찍어대는 사진은 일주일 내내 시간을 보내게도 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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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꾹집 사장님의 댓글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요번은 내가 1등일세 ~
매래치 친구 아니 산정에 종군기자님... 산행중에 친구 사진 찍느거 보면
틀림 없이 종군기자 느낌이 들어서 ..
매래치 친구 사진기는 주인 잘못 만나서
산행 할때마다 500빵씩 허불라케 ~  찍어뿌고
카메라 땅바닥에 널쭈기 일쑤고
글고 백두산 갔을때 카메라 억수 같이 비오는데
카메라 목욕시켜 물먹여 삐고 ..수리센타 아저씨 시껍하겠네여
산행중에 좋은 사진 많이 찍고
그리해서 먼 훗날 이렇게 좋은 시절을 되돌아 봄도 좋을것 같구나
늘 건강하고 또 산에 갈쩍에 같이 가자꾸나
산행기 잘읽고 간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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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행기 잘읽었읍니다 맨날 낚시만 하던곳인데 산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정말 멋지네요
날씨도 무척이나 맑고푸르네요 가을이 오긴 오나봐요 좋은 사便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구요 항상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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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매님^^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일주일을 공 들여서 여러 사람 즐겁게 해 드리고~~^^*
지는 점심 먹을때 시원한 맥주 총무님한테 입술 적실 정도만 얻어먹었는데...^^*ㅎㅎ
이뿐 사진들 항상 넘 감사합니다^^*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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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sxms님의 댓글

xmsxms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에이 우리집도 한방 찍어주지?
잘 비이는데...

나는 똑닥이나 들고 댕기야 되겄다.
주인 잘못 만난 매래치님 카메라처럼 보다는
카메라 잘못 만난 주인되기 싫어서...

그러한 수고를 제가 알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기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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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님의 댓글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매래치님!
조은 글과 그림, 캄솨합니다.
산행후기 작성에 참으로 손길이 많이 가군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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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또님의 댓글

빠꾸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사진 많이도 담으셨네요
    섬으로의 산행은 항상 이런 여유롭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상의 조화를 담아 내네요
    물론 매래치님 열정이 모두 만든거지만ㅋㅋ
    시원한 경치 열매 꽃 잘보고 갑니다
    다음에도 좋은 사진 부탁 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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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엄마님의 댓글

돌쇠엄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예술입니다...멋진 그림과 글 잘봤습니다 . 걷는것만으로도 바쁜데 사진까지....
그럼에도 항상 미소와 여유가 베어나오는 매래치님 ...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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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번주는 산행이 없어서 산정홈이 재미가 없네요~
그래도 방문하시어 읽어 주신분들 ~
댓글 단 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특히나 댓글 단 님들에게는 마음의 선물을 좌르르 드립니다.
추석이 가까워 옵니다.
즐거운 하루 하루 되시길 ~
-목요일 오후 아주 잠오는 시간 오후 4시 좀 못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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