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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제비봉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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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maru 이름으로 검색
댓글 6건 조회 2,924회 작성일 2006-11-21 1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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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 충주 제비봉
▶ 산행일 : 2006년 11월 19일 (日)
▶ 산행코스 : 얼음골 매표소~제비봉~제비봉매표소~장회유람선 관광
▶ 산행시간 : 산행(3시간), 유람선(1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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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 전 일이었다.
디스크치료가 잘되었고, 그동안 즐겁게 산행도 해왔기에
허리치료가 확실한 줄 믿었다.
그런데 왠일일까?
16일 오후 늦게 허릿병이 다시 도졌다.
많이 아팠다.
다음 날 전에 치료 받았던 해운대역 옆에 있는 신세계신경욋과에 가서
3만원짜리 주사도 맞고 물리 치료도 받았다.
의사쌤이 당분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좀 쉬어야 한다고 한다.
우째 이런 일이...

일요일 산행은 오래 전부터 계획한 것이라 포기 할 수 없었고,
이미 내 몸은 산행에 중독이 된 지라
아픈 허리를 붙잡고 제비봉 산행에 나섰다.
다행히 산행은 3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짧은 거리였다.
산행 들머리에서 제비봉 정상까지는 완만한 등로로 1시간이 걸렸다.
완숙의 단풍과 노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은 눈을 즐겁게 한다.
제비봉 정상 말뚝 옆에 서서 디카로 흔적을 남긴다.
점심도 산정식구들과 맛나게 먹고 단체 촬영을 하고 하산 길에 나섰다.
제비봉 산행의 백미는 하산 길에 있었다.
산줄기를 타고 내려가는데 아름다운 전망에 연신 환호성을 터뜨린다.
장엄한 주변 산세와 구담봉을 휘감고 있는 잔잔한 호수에
취하고 또 취한다.
이곳이 어찌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에서 빠질 수 있으랴.

산행에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깊은 산길을 두 발로 뚜벅뚜벅 걷고 있는가?
아님, 산이 나를 잠시 품고 있다가 풀어 놓는가?
오늘은 산을 내려가
산을 올려다보고는 꾸벅 절을 올리고 싶다.
이제 산은 나에게 그저 단순한 산이 아니다.

오늘은
유별난 산행 디저트로 충주호 유람선에 오른다.
마음에 낀 일상의 먼지를 하늘로 날린다.
푸른 호수에서 샘솟는 풋풋한 공기를 한껏 빨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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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솨합니다^^

maru.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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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루님^^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오래도록~산 속에 내가 있고~내 속에 산이 있네요~^^*
즐산..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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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나 편안한 모습을 보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즐거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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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루님 아무리 산에중독이지만 몸이먼저인데 ....허리치료잘하시구요
항상 웃음짓는 모습 저도 보게 되어 반가웠구요 선상에서의 즐거움도 정말 좋았네요
오늘도 좋은하루되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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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광희님의 댓글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 캄솨합니다^^..(마루님 따라 해봤어요..ㅎㅎ..)
산에 나에게 그저 단순한 산이 아니다~ 이 말 정말 의미심장하군요..
항상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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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님의 댓글

포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수님 못지 않게 마루님 사진도 많든데요^^ 편안해 보이는 인상이 참으로 좋습니다^^ 산을 오를때면 항상 마음가짐이 새롭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속으로 들어간다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딴에는 노력 하지요^^문제는 내려와서가ㅠ.ㅠ 떠나려는 가을의 끝자락을 맘껏 느끼시고 그 풍성한 마음으로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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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님의 댓글

반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을 보고 꾸벅 절을 올리고 싶다"는 표현에 자연을 사랑하는 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산이 좋지요.. 말 없는 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치를 선사합니다. 제비봉에 올라 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싶네요..  허리 빨리 쾌유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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