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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 산행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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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maru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1,985회 작성일 2006-12-05 08:52:52

본문

서대산 산행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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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과 옥천에 걸쳐있는
서대산을 산행지로 택한 지는 좀 오래된다.
그건 순전히
나의 한 친구가 금산 출신이고,
직장의 한 동료가 옥천 출신이기 때문이다.
서대산은
지금까지 인근에 있는 계룡산과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 있었다.
서대산은 평지에 우뚝 솟은 듯이 보인다.
904m라는 만만치 않은 높이에 당당한 사내처럼 보인다.
명물은 구름다리인데 오래되고 관리가 되지 않아 낡고 녹슬어 있다.
바위 협곡에 떠 있는 50여m의 구름다리는
그 폭이 한 사람만 겨우 지나갈 정도이며 흔들림이 심하여
웬만한 강심장을 갖지 않고선 통과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통쾌한 전망은 서대산의 백미(白眉)이다.
먼데 주위 산들이 높은 성처럼 겹겹이 둘러쌓고 있다.

서대산 산행은
12월 들어 이번 겨울 산행으로서는 처음이었다.
이미 많은 눈이 내려 고운 눈을 밟으며 조심스레 산에 들었다.
그 무성했던 녹음 자리엔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을 난다.
다 벗어 버린 자태는 겨울 결재에 들어 선 수좌 같다.
가부좌를 틀고 화두(話頭)를 쫓는 스님 같다.
두터운 찬 눈을 이마에 이고 있다.
바람이 분다.
나뭇가지에서 흩날리는 눈송이는 누구의 地水火風인가?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침내 산정(山頂)에 이르게 한다.
‘지금 여기’에 마음을 모아 본다.
한 걸음 앞은 미래요, 한 걸음 뒤는 과거다.
과거는 지나간 현재요, 미래는 다가올 현재다.
해서, 멋진 과거와 미래는 항상 현재에만 존재한다.
나는
지금, 현재를 어떻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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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솨합니다 ^^

maru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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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꾹집 사장님의 댓글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maru 님의 산행후기를 어떤 소설의 중요부분을 읽는것 처럼
아주 맛깔스럽게 읽었습니다
눈오는날 산행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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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맙습니다 ^^

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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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편의 시 라고할까  소설이라고 할까  정말 좋은 글귀이네요 마음에 확 오네요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  항상 미소짓는  얼굴이 내머리에 스치네요
좋은하루되시구요 항상행복하세요 캄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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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후미를 맏으셔 기꺼이 봉사해 주시고.....
향상 따뜻한 미소로 친근감을 주시는 maru
금산과 옥천 출신의 지인들이 계시군요,

나는 지금.......
마지막 귀절이 심금을 울리내요.....!
캄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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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광희님의 댓글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짧지만 강렬한 시같은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당..
캄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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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눈을 밟은 올겨울의 첫 산행 추카드립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캄솨합니다 ^^"

하루전날 눈속에 파묻혀 있다가 와서 배는 안아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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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님의 댓글

튼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maru님 닉네임 바꿔야 할 듯 합니다.
캄솨함다 로 말입니다.

후미를 맡아 봉사해주심에 찐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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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루님^^
다녀오셨군요~^^*
그래요 오직** 지금 **여기**..그래서..^^*감사로..즐거움으로..건강하시^^*요
캄솨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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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달수님의 댓글

김 달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한 걸음 앞은 미래요, 한 걸음 뒤는 과거다. 과거는 지나간 현재요, 미래는 다가올 현재다. 마루샘 친구 좋은글 머리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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