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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위봉(1465.8m)에 올라 잠시 신선이 되었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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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댓글 11건 조회 1,664회 작성일 2006-12-11 1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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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위봉(1465.8m)에 올라 잠시 신선이 되었든 날
강원도 정선의 두위봉 하면 떠오르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단지 억수로 멀어서 갔다가 오는데 시간이 무지 많이 걸려 고생깨나 하겠다 싶은 마음뿐~
그래도 산이 좋아 가는 곳
한 주의 행사가 되어 안 가면 섭섭하기도 하고 다리의 근육이 풀리면 텅텅 비어가는 마음의 지주가 흔들리는 듯하여 간다.
새벽 5시20분 알람에 깨어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뽁사장 6시에 집 앞으로 온다는데 도무지 맞추어지질 않는다. 시민회관 앞의 은행나무엔 덜 떨어진 노란 단풍이 달려있다.
죽령터널 지나기 전의 소백산의 하얀 눈을 본다.
설레는 맘이다.
산행지가 가까워오자 도로엔 하얀 눈이 깔려있다. 차량이 육중하여 미끄럼 없이 도착하고 첫발을 내딛자 하얀 눈을 밟게 된다. 스패치와 아이젠을 차고 카메라를 배낭에 매달고, 양쪽잠바의 호주머니엔 렌즈를 넣고, 뒷주머니만 비었고 꽉 찬다.
후미에서 서두름 없이 천천히 간다. 어차피 시간을 측정하는 경기가 아니기에 하산시간의 17시까지만 도착하면 된다.
쭉 뻗은 낙엽송의 숲을 지나 평이한 길을 가자 하늘이 너무 파랗다.
으아~ 오늘 완전 멋진 산행이 되겠다 싶다. “으아~ 길”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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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눈꽃 핀 아름다운 나무를 올려다보며 찰칵거린다. 숨이 멎을 듯 하다. 필터 돌릴 때부터 찰칵거릴 때까지 호흡을 멈추었더니 그렇다.
새파란 하늘과 하얀 눈 쭉 뻗어있는 나무 위의 하얀 눈꽃
포근한 온도
하늘과 눈과 나무와의 절묘한 조화다.
우와~
“우아~능선”에 올라서자 지상천국이 펼쳐진다.
(표현력이 부족하여 생략 사진만 보고 느끼려 한다.)
시공간이 모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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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면서 뽁사장 마눌님 생각난다더니
나 역시 마찬가지
오늘 장모님과 김장하느라 고생할 마눌님께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같이할 수 없음이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해야 하나(주책스럽게~)

평소와 달리 하산하는 것이 싫어진다.
이곳에서 놀다가 가고 싶어진다.
“우와~ 능선”이 끝나는 곳에서 우리일행은 점심식사 중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경치가~
하산할 방향의 한 무리의 사람들을 가리키자 우리일행이 아니라고 한다. 여태껏 우리 외엔 본적이 없어서 ~,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가 싶기도 하다.
하늘과 눈과 나무와의 절묘한 조화가 아니면 밋밋할지도 모르지만 지금껏 다닌 겨울산중에서 이렇게 눈과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은 한라산 다음이 아닌가 싶다.
구차하고 긴 이야기지만 무지 재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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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능선”을 따라서 간다.
어디든지 모두 작품이다.
하늘색이 받쳐주는 아름다운 산행길이다.
거의 힘 드는 곳 없는 “우아~”능선, 확 튄 “이야~”능선을 모두 지나자 하산길~
주목군락지를 내려간다.
{FILE:20}
그냥 가기가 아쉽다.
오늘의 길동무 뽁사장, 광희씨와 한 아가씨, 대장님~
같이한 산정님들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참고: “으아~길” 낙엽송 숲을 지나 우아 능선 길 까지
“우아~능선”은 산마루 길에서 점심 먹은 곳까지
“이야~능선”은 점심 먹은 곳에서 주목군락지가기전까지
그냥 으아~, 우와~, 이야~ 하다 보니 하루 동안 그렇게 붙였음.


일정

2006년 12월 10일

07:00 시민회관 출발
11:30 단곡계곡 산행시작
13:00 산마루길 표지목-정상까지 0.6km
13:38 두위봉 철쭉석
14:22 두위봉(낡은 판자에다 다 지워져 가는 글이 적혀있는 곳)
14:40 주목군락지의 안내문이 있는 곳
15:33 도사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15:57 제2쉼터
16:05 제1쉼터
16:57 도사곡 주차장
17:00 부산출발
21:50분 정도 시민회관 도착

가는데 4시간30분 오는데 4시간50분 산행시간 5시간30분
집까지 왕복 한 시간= 총 16시간 50분 소요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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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꾹집 사장님의 댓글

뽁꾹집 사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직까지 산행하면서 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귓가에 들린듯 하구나 우와 ~ 이것봐라 ~ 이야 ~
산행하면서 매래치가 그래 좋아 하는거 첨 보았구먼
자연의 극치를 보았다고 해야할까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도저히 볼수 없는 산꾼들만의 특혜를 마음껏 누리고 온것같아 가슴이 뿌듯하구나
체력이 20년은 더 자연과 함께 할수 있을련지 좀더 일찍 산을 접해서야 하는 생각도 들었고
산행중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혼자서만 보고 왔다는게 많은 미안감이 들고
그래서 오늘 월요일 뽁꾹 뚝배기 허불나케 날랐지 ~~~~
맬치 친구 늘 건강하고 시간 내서 산엘 많이 가고
또 우와 ~ 이야 ~ 들으러 가자꾸나
건강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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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름다운사진과 코믹하고 구수함속에 두위봉의
정취가 고스란이 들어있내요,
함께걸어며 순진한 아이처럼 즐거워하시는 매래치님의 모습은
눈꽃 이상의 이쁜 모습이 였습니다,
이~아름다운 추억과 기록은 영원이 남을것입니다,
함께한 하루 즐거웠습니다,
산정인의 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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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매님^^*
으아~~^*^
우아~~^*^
이야~~^*^정말이지 사진으로 봐도 천국이 따로 없는듯합니다^^*
수욜^^~~~~~~~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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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말 사진 죽~~~이네 말이 않나오네요 올해 사진으로 추천합니다 예술이네요
정말 좋습니다 네 노트북에 바탕하면 교체요..좋은하루되시구요 항상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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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s님의 댓글

xms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나도 지릅니다.DSLR!!
고맙다고 생각하십시오!
전날 악천후 속에서 누군가가 희생했기 때문에 하늘이 그렇게 푸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노출을 줄여서 만든 시퍼런 하늘!
정말 좋습니다.
과다한 노출은 상상을 무너뜨립니다.
가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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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님의 댓글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두위봉!
지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머찐 그림과 글, 마음껏 즐기고 나갑니다.
캄솨합니다 ^^
aofoc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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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광희님의 댓글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매래치님 뒤에서 계속 우와~ 소리를 들으면서 웃으면서 올라갔습니다..
점심 먹을 때 빼곤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사 연발을 하시더군요..
정말 눈을 처음 보는 어린아이 같았습니다..ㅎㅎ..

사진도 우와~^^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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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focl님의 댓글

aofocl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뽁~산에갔다가 와서 마눌님께 봉사 열심이구랴, 나이가 들어가면서 Fe이~, 하여간에 같이 있어서 즐거웠다.
대장님 넘어진거 오랜만에 봅니다. 넘어지자 걱정보다는 우스웠으니 원~
지수님은 어째 안 왔시유~ 바쁘셨는 가베요~
감자대장님께 댓글 감사패를 드립니다. 언제나 관심가져줘서 고마워요~
xms 이제 클났다. DSLR 맛드리면 중고차 한대 슝~ 하고 날라가는데 구좌에 돈부터 채워야 되는디~
maru님 제가 갈때 같이 가입시더, 편안한 모습을 보고 싶으네요~ 캄솨함니다.
예광희씨 맑은 표정 좋습디다. 산을 오르고 이쁜 카메라로 많은 것을 담는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산 추억 많이 만드세요~
오늘 오후 아름다운 두위봉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자주 접하기 힘든 하루 였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올겨울 산이 더욱 기대가 되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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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봅니다
사진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함께 봄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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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님의 댓글

토마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진이 넘 이뻐서 퍼갑니다. 그날 함께했던 한 여인이랍니다.^^* 감동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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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focl님의 댓글

aofocl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 님 감사합니다.
토마토님을 알겠습니다. 조용한 모습으로 같이 산행하여 좋았습니다. 자주 같이 산행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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