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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우여곡절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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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예광희 이름으로 검색
댓글 5건 조회 19,108회 작성일 2007-04-11 14:47:46

본문

때는 이천칠년 사월 팔일
장소는 마.이.산.
함미산성 → 광대봉 → 고금당 → 전망대 → 씐 → 금당사 -> 남부주차장 -> 북부주차장


귀가 오뚝 솟은 마이산에서 대충 흘겨 듣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다..


중학교 수학여행때 단체로 탑사에 오고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저번주에 제대로 못 본 모악산 벚꽃..
이번주에는 제대로 볼 수 있겠지하고 부푼 꿈을 안고 등산을 시작했다.



{FILE:1}

10시 45분경 산행 시작



{FILE:2}

그러나 만개한 벚꽃은 여전히 볼 수 없었고 진달래만이 산들산들~



{FILE:3}

중간에 경사가 제법있는 밧줄코스도 통과해야만 했다.
사량도 전설의 옥녀봉에서 심장 벌렁증을 동반해서 간덩이가 부은 뒤로 이제 밧줄을 봐도 냉담했졌다..
ㅋㅋ..설마..두려움은 여전하다..이건 고질병이다..
줄을 안잡고 그냥 돌에 붙어서 내려가는 용감한 거미 아저씨들도 간혹 있었다..



{FILE:4}



{FILE:5}



{FILE:6}

지름길로 가서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띠는 황금색 지붕으로 치장을 한 고금당에서 잠시 쉰 뒤에..



{FILE:7}



{FILE:8}

줌으로 쭉~



{FILE:9}

전망대에서 시원한 봄바람을 마음껏 마셨다...캬~~
여기까지는 괜찮은 산행이었다..



{FILE:10}

남부주차장쪽으로 가면 만나게 되는 호수



서서히 뾰족 귀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거대한 돌이 눈앞을 가로막고 서 있었다..
멀리서 볼 때랑은 사뭇 다른 느낌..


하산하는데 오른쪽 무릎이 쑤씨기 시작했다..


저번주 모악산에서도 하산때 조금씩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늘 또 무릎때문에 고생을..구부리기만 하면 찌릿하다..



{FILE:11}



{FILE:12}



{FILE:13}

암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탑사 도착..
조용한 산행에서 분위기 급반전..
사람들이 심하게 바글거린다..
돌에 손대지 말고 사진찍을 때 조심하라고 계속해서 방송에서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그 바람에 다른 산정님들과도 다 흩어졌다..


산행 전 버스에서 대장님께서 누누이 강조..북부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고..
북부주차장 방향이겠지 하고 아래로 쭉 내렸갔다..
벚꽃나무길을 통과해도 주차장이 안보였다..



{FILE:14}



{FILE:15}



{FILE:16}



{FILE:17}

호수까지 갔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아 흥분해서 사진을..
속으로 생각하길 1.2km가 제법 길다고 생각했다..
무릎이 아파서이겠지 하고 그런가했다..



{FILE:18}

마지막으로 금당사 절에 도착..
혹시나 지나가는 다른 분께 북부주차장이 맞냐고 물어봤다..
아뿔싸..남부란다..이게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다시 탑사를 거쳐 북부주차장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


4시가 가까웠다..
축지법을 사용해 초스피드로 뛰어가면 모를까 도저히 불가능했다..
어쩔수없이 택시를 타고 예정에 없었던 나홀로 진안군 차창 관광을..
한바퀴 돌아서 북부주차장에 4시 20분 다 되어서 도착했다..
아이구 아까운 택시비 일만이천원..
남들보다 비싸게 마이산을 다녀왔다..ㅋㅋ..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꼭 흘겨듣는 학생들이 있다..
오늘 완전히 내가 그 신세다..
하지만 남부로 온 사람이 나 한 명이 아니라는 점..
이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부산행으로..
버스에서 발 아래 어딘가에 있는 바퀴벌레 비슷한 장수풍뎅이 사건으로 휴게소까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나중에 장수풍뎅이가 아니라 벌로 밝혀졌다..
등산화에 짓눌린 벌의 마지막 순간을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이것 때문에 앞에서 주무시던 분들께 소란을 피워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은 마지막이 상당히 찜찜한 하루였다..

요약하면
하산때 오른쪽 무릎 찌릿 시작 ->
탑사에서 남부주차장까지 미아됨 ->
택시타고 진안군 관광 ->
버스에서 벌.. 장수풍뎅이 둔갑사건으로 잠을 못잠


그리고 결국 정형외과 가서 오른쪽 무릎에 주사를 맞았다..
의사선생님 왈 등산은 왠만하면 좀 참지..또 갔다고..다른 운동을 권하신다..
작년에는 왼쪽 무릎, 올해에는 오른쪽..앞으로 은근히 걱정된다..

올라가는 것은 되는데 내려갈 때만 아프다..
이런 상태라면 케이블카가 대기하고 있는 친절한 산들만 갈 수 있단 말인가..ㅉㅉ..


동네 뒷산에서 간단한 시험하산을 한 후 괜찮으면 오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모두 즐산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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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잼 있는 산행기 잘읽었읍니다 사진 열심히 찍을때 알았봤어요 탑사에 가자고 할때 같이 갔으면
일만이천원 막걸리가 몇병인가  ㅋㅋㅋ 아무튼 무릅 열심히 치료하시구요
빨리 완치 대길 바래요...좋은하루되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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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치님의 댓글

매래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무릅이 아프면 걱정이 되실텐데 아무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열심히 하는 어떤 운동이나 또 일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는 것이 경험입니다.
특히나 이전부터 단련된 몸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아픔이 참으로 많더군요~

작년에 아팟던 곳은 단련이 되었고 이젠 오른쪽만 나으면 즐거운 산행이 될 듯 합니다.
귀여운 카메라 들고 찍는 모습 빨리 보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산들이 늘려 있는 우리땅~
설악산, 지리산, .....
많은 체력을 요하지만 행복하더이다.

아직은 연식이 좋으니 부드러운 산행을 하고 하면 괜찮아 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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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tn님의 댓글

wlt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결국 **주사한방**나보다 심한디^^(부작용도 있슴데이)
남부주차장~^*^한자리 두 여인의 아이러닝~~ㅎㅎ
오금을 저리게 했던 벌레(일명 장수 = 벌)빠꾸도님의 심술에 예님 무지 떨었쭁^*^
사진 감사하구여^^
튼튼합시다 ~~두 다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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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정형외과에서 수영 권장하지 않았나 모르겠네....
조속히 쾌유 되시길...
두분이서 한자리에 앉으시고 소통이 잘 되시는 분인줄 알았건만
엉뚱하게 남부로 가신것 까진 잘 맞았는데,
 따로 따로 가심은  알수없어요,
정신 차립시다,
뒷쪽 산정인들 뭘 하셨나요 공포물 제거해 주지 않으시고....

마이산 고금당이 한국적인 절 이미지에서 동남아풍으로 색체가 변했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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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tn님의 댓글

wltn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공포물**
대장님께 일러줘야지^*^
일명 빠꾸도님의 심술이었습니다용^*^
무릎통증//베낭속에서 간간이 나오는 군것질꺼리들//북적대는것보단 조용한게 좋은거//
낯가림//심장통증(약간만 애로한코스가 나오면..)한사람은 찍는거=또 한사람은 찍히는거를 좋아하는거//...쭈우욱...비슷하게 잘 통하는것도 같은디...남부주차장의 택시 기사분들께 택시비 공덕 쌓을려구...돌을 세개나 올렸남^*^ㅎㅎ 삐리하게^^ ㅋㅋ 정석코스가 아니였기에 더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법당이든 그 어떤 곳곳이든 오직 그냥 감사의 엎드림 뿐입니다^*^
삐리해서 그래서 또 남부의 풍경도 보았답니다^^*
언제나 즐산^^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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