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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설악산 산행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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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번산행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두사람으로 참여한 사람입니다..

먼저 후미쪽의 한사람으로서
정상적으로 등반하신 분들이 많이 기다리게 되어서 죄송한 맘이 많이 들더군요...

저희 두사람도 등산을 좋아해서 산에다니기 시작한지 2년정도 되었습니다. 다른산악회에 꾸준히 나가고 있었는데 요즘 분위기가 별로라서 산정산악회를 알고 참여했죠.

지리산도 몇번가봤고 한라산 등등.. 높은산들도 큰 무리없이 잘 다녀왔기에 설악산이 힘들다는 말은 들었지만 코스가 계곡이라 별무리 없을꺼라 판단하고 산행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산행가기 열흘전쯤에 병원에 이틀정도 입원해서 몸상태가 좋은편은 아니였지만 설악산이 가고싶어 계획을 취소하지 못하고 갔는데
맨첨 장승폭포까지 올라갈때는 정말 몸이 안좋더군요.

한동안 운동을 못한 표시가 나더군요..
그래서 아침을 먹고 저희도 하산팀에 같이 내려올 맘으로 좀더 올라갔는데 좀더 걷고 밥을먹다보니 ' 한번 가볼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결정적으로 능선길이라는 말과 산행대장님의 괜찮을꺼란 말에 오기도 생기고 또 쉽게올수있는 산이 아니라 한계령으로 출발을 했죠.

근데 그 능선이 생각한 능선과는 틀리더군요..^^;
제가 2년동안 국내의 높은산들은 다 가봤지만 그렇게 험한코스는 첨이였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모르는 부분들이 많겠지만..

물도 다 떨어지고 나중에 2시쯤 넘어갈때는 진짜 너무나 힘들더군요.
(사실 군생활 행군보다 더 힘들던데...^^;)

안개때문에 능선의 절경을 보지도 못했지만 눈에도 안들어 오더군요..
속으로 산행이 아니라 고행길이다 라는말을 하면서..

가까스로 한계령에 도착하니 그때서야 웃음도 나오고 살만했지만 제게 등산의 과정은 너무나 힘든 일이되어버렸습니다...ㅋㅋㅋ

저희도 뒤쳐졌지만 젤 뒷분과 30분이상 시간차가 나는거 같아서 휴계소에서 4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고 차에 올라갔더니 오랫동안 기다리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오히려 많이 미안하더군요..

젊은 사람이 부실한 모습을 보여드려 부끄럽기도 하고
정말 잊혀지지 않을(?) 산행이였습니다..

기다리는데 시간을 많이 써버리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구요.. 산행대장님께는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할수없는 경험을 하게되어 감사합니다..^^

설악산 서부능선..
다음엔 운동도 하고 해서 더 즐길수 있는 산행이 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럼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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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민님의 댓글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안녕하세요?
혹시 젊은 커플 두 분 아니신가요?
그냥 맞는 걸로 단정하고 말씀드릴께요.
저는 그 날 중간그룹 무전기 차고 있던 조승민입니다.
저도 산행은 초보입니다.
무전기만 차면 뭐 대단해 보이실진 몰라도 똑 같은 초보입니다.
일단 두 분 너무 다정하게 보기 좋았고요.
산행도 참 잘 하시더라고요.
어려운 밧줄구간에도 사진까지 찍는 여유(?), 센스?
특히 여자분도 능숙하게 밧줄 타시는 모습이 대단하시더군요.
두 분과 저랑 먼저 갔다 뒤에 갔다...
몇 번을 반복하면서 산행에 큰 무리는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저도 서북능선은 처음이었지요.
나름대로 보조 맞춰서 진행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나누어서 산행의 즐거움을 더 만끽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
어려운 코스 완벽하게 패스하셨으니 이젠 어디를 가셔도
자신감 뿐만아니라 산행도 무난히 소화하실거라고 지작합니다.
아무쪼록 또 같이 산행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합니다.
그땐 좀 더 친근한 모습으로 뵐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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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뜻 하지 않은 코스 수정어로 인해 힘드셨죠,
대승령에서 한계령 구간은 서북능 절반의 코스 이죠,
나머지 절반은 한계령에서 끝청-대청군간을 진행 한다면
설악 서북능 완결이 될 것입니다,
등반은 도전이고 탐험 입니다,
고통스럽고 힘던 코스 패스한다음 차후 그 코스 진행해 보면
그때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던 부분 마저 쉽게
즐길수있는 부분이 만들어 진답니다,
조지환 회원님 꾸준한 산행 활동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맘끽하며
활기차고 건강한 대열에 동참 하시길....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산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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