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백운산 산행

지금까지 철쭉이 맣은 아름다운 산행을 계속하다가 이번에 오른 강원

도 백운산은 남자를 연상케하는 강직함을 느낄수 있었다. 지리적으로 워

낙 높은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가는 길목에 산딸기가 발갛게 익어 보는이

의 미각을 자극하고, 산행들 머리에는 까만오디가 주렁주렁 달려서 회원

들의 발걸음을 묶어놓기도 했다.

처음보는 풍경이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동심의 세계로 이

끌기도하고, 아름다움과 강직함을 느낄수있는 다양함을 선사하기에 우

리 산꾼들은 오르때마다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게 한다. 첩첩산중이란 단

어가 오늘 세삼 어울리는듯했다. 마치 시이소를 타는것 처럼 오르다 내

리다 반복하는 험한 산길이 초행자는 힘이 드는듯 했다.

그래도 우리산정회원들은 워낙 뛰어난 산꾼들만 있기에 어디를 가든 용

감한 기상이 하늘을 찌를듯하기에 걱정이 없다.

심성 또한 산을 닮아 부드러울때는 한없이 부드럽다가 강할때는 그누구

도 대적할자 없을만큼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눈빛만봐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 베려해주니 모두가 다정다감

하게 혈육의 정을 나눈 형제자매 못지않은 사랑을 공유하는게 우리의 자

랑1호라고 자부하고싶다.

이렇게 오손도손 얘기 꽃을 피우며 산행을 즐겁게 끝내고 동강에 도착

해서 산을올려다보는순간 함성이 터져나왔다. 뾰족뾰족 솟아오른 봉우

리가 줄지어 있고 그 밑에 푸른물이 흐르고 있는 광경이 한폭의 그림같

고, 그곳을 한발한발 딛고 돌아 왔다는 생각을 하니 자신이 그렇게 대견

할수가 없었다.

옷은 땀에 흠뻑젖어 모두가 그 넓은 동강에서 씻고있었고 한가지 이해

할수없는것은 맑은 물이 흘려야할강물이 흐려있어 안타까운생각이 들면

서 그래도 고마운 물에 젖은 땀을 씻으며 오염시키고 있는 자신이 죄책

감이 들었지만몸과 마음은 날아갈듯 가벼웠다.

너무나 먼길을 달려 이렇게 멋진 산과 호흡을 같이하고 정다운 회원들

과 같이한 하루가 얼마나 값진시간이였는지 글로써감히 표현할길이없어

라........





임 묘 련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