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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응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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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태선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임태선 이름으로 검색
댓글 8건 조회 3,765회 작성일 2008-07-01 0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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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많은 비가 내리고있어 원만한 산행을 할수 있을까 염려반 기대

반으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산행은 시작되었다. 그런데 역시 강물이 불

어나 용소골은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언제나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우리

대장님의 명령이었다. 오늘도 반가운 회원들의 얼굴을 마주보며 오손도

손 정을 나누며 머나먼 타지의 산행길은 즐겁기만하다. 철없는 나는 솟

아나는 동심의 끼를 주체할길없어 내심 싱글벙글이다. 혼자 좋아하는것

처럼 말이다.

운무가 가득한 산길은 우리의 몸을 촉촉히 젖게해주었고 앞에 펄쳐진장

관은 넋을 잃게만들었다. 드디어 응봉산정상에 도착했다. 그기서도 대장

님께서 오늘 용소골계곡은 위험하니 능선을 따라 하산합시다 하는데, 그

중 세사람이 꼭 가겠단다. 그래서 대장님의 엄중한 명령이 하달됐다.

무슨일이 있어도 세사람 같이 하산해야한다고 강렬한 눈빛으로 심중을

전달하고 모두는 능선을 따라 아주멋진 하산길이 이어졌고,무사히 산장

에 도착해서 오지않은 회원들을 기다리며 하산주를 즐기고있었다.

그런데 머지않아 대장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

지 그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일이 발생하고말았다. 용소골로 향했던 세명

의 회원중 한명은 오지않는것이다.

기다려도 오지않고 날은 저물어가고 우리 대장님 얼굴은 자식을 잃은 부

모의 표정으로 굳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당당하던 산정이 용소골앞에 무

릎을 굻는 순간이다.

그때도 대장님의 판단이내려졌다. 날은 저물어가고 위험한 계곡에 남겨

진회원을 그냥 둘수없다며 찾아나선것이다. 나는망설임없이 따라나섰

다.

위험한계곡 앞에 당도한 사람은 대장님과 나 두사람뿐이었다. 마치성난

사자처럼 붉은계곡물은 위험하기 짝이없었다. 대장님과 나는 그대로 물

로 뛰어들어 계곡을 향해 무작정 달려갔다.

올라갈수록 험한 계곡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회원을 향한사랑은 대장님

이나 나나 조금도 다르지 않게 애타게 부르며 정상을 향했고 드디어 어

둠이 깔리기 시작하며 우리의 위험을 예감했다. 어쩔수없이 목이 터져

라 이름을 불려보다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얼마쯤내려왔을까? 위험을 예감한 회원 두사람과산장주인이 올라왔다.

우리도 너무나 위험한 상황에 봉착한것이다. 그래도 회원을 위하는 사랑

앞에서는 위험도 물러나듯이 우리는 무사히 산장에 도착했지만 한회원

은 찾지못한채 취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놓고 대장님과 안선생님

만 산장에 남겨놓은채 우리는 부산으로 都쨉 새벽 세시가 넘었따. 이

번에 느낀점은 대장님의 명령에 철저히 따르는것과.어쩔수없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내 자신의 안위를 생각지말고 부모와같은 대장님이 사지를

향해 떠날때는 같이동참해서 힘을 실어주는것이 큰사랑이 아닐까 느낀

하루였다. 대장님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나는 곁에

서 똑똑히 지켜보았다. 우리회원 모두 앞으로는 명령에 귀 기울이는 모

범적인회원이 됩시다.

다시한번 산장주인님께 감사를 드린다.


임 묘 련 성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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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태님의 댓글

박용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행히 조난자 비박후 새벽5시에 하산 12시에 부산 도착햇다고 합니다,,대장님 고생하셧읍니다,,오늘은 푹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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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다행이네요 ..긴박한 산행이었네요 대장님 정말 수고 많았읍니다.....임태선님 글 잘읽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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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님의 댓글

신문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늦긴 했어도 조난자가 무사히 하산했다니 천만다행이네요 산행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느낐겠네요... 많은사람들한테도 미안하기도하겠고 아무턴 같이한 산정인 여러분 수고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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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님의 댓글

지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홍보실장님의 글솜씨도 ~~짱^^//정말 예기치 않았던 일에//맘도 조리구//휴일 하루 다들 열일 제끼고..나선 산행길이었는데...한사람 개인의((!!!)) 행동으로인해..몸도 마음도 다 지치고..다음날까지 하루일상이 매끄럽지가 못했습니다~~아무턴 무사하시니...참 다행스럽구요^^언제나 자연님들께선...무례함을 잘 용서치않으시는듯 합니다^^일상 속세에서와는 다른 산행을 나설때의 제 마음은 납작..오로지 감사함만..고하곤하지요^^상대로 인해..제 자신의 오만도 함께 훤히 비쳐지는 또 한번의 경험인듯합니다^^청도 휴게소에서...레모나드링크^^..그 덕에 잠에 덜 휩쓸리구...하루 근무 잘 마친듯 합니다...감사합니다^^
모두 함께 하신 산정님들...화이팅입니데이^*^빠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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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이꼬르님의 댓글

지수~이꼬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장님의 마음 고생이야~~어찌 글로..말로 다 ~~
총무님두...함께 대장님을 지켜주셨던 안 선생님두...모두 모두..119구조대원님들도...
넘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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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님의 댓글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임태선님! 고생 많았습니다. 산정을 너무나 많이 사랑하시는 마음을  잘 읽고 나갑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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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금님의 댓글

김순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엄마 멋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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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님의 댓글

김문섭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사지의 길로 뛰어드신
임태선님의 그 숭고한 정신에 감동 받았습니다...인간의 교만함과 오만함이
대자연의 재앙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우리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 할 줄 알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을 배우게 하는 자연의 가르침이자 경고인 것 같습니다...
암튼...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주저없이 몸을 내던지신 실장님의 용기와
사랑앞에 깊은 감동과 존경심을 전합니다....실장님!!!!!사랑합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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