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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가족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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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aru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maru 이름으로 검색
댓글 4건 조회 2,371회 작성일 2008-07-08 2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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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소매물도
▶산행일 : 2008년 7월 6일 (일)
▶산행코스 : 선착장~망태봉~등대섬~망태봉~선착장
▶산행시간 :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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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섬산행이 제격인 여름이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떠나면 주위엔 아름다운 섬들이 많다.
푸른 젊음이 가득했던 70년대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 비진도,
직장 동료들과 다녀온, 섬 산행하기에 좋았던 사량도,
연화봉에서 바라보면 바다 속으로 이어지는 용머리 바위가 압권이었던 연화도,
작년 엄청 무더웠던 7월에 산정과 함께했던 욕지도 산행,
그리고 오늘 소매물도 - 등대섬으로 향한다.

이번 산행은 가족이 함께 다녀오기에 알맞은 곳이라
일찌감치 아내와 두 아이도 같이 가기로 했다.
또한 중고등학교의 기말시험이 끝난 뒤라 아이들도 따라 나서기가 쉬웠다.
한집에 사는 가족들이 뭐가 그리 바쁘고, 각자 해야 할 일이 많은 지,
가족이 다함께 시간을 공유하기가 어렵다.

통영항을 떠난 배는 바다 물살을 가르며 나아간다.
아쉽게도 해무는 더 짙어져서 툭 터인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함은 없다.
흔들리는 선상에 서서 바다로 하염없이 시선을 던지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회에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 넣으니 혀가 미쳐서 날뛴다.

배에서 내려 망태봉 쪽으로 바로 치고 오른다.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작은 섬이다.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등대섬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니 벌써 올라오는 산정 가족이 보인다.
바닷길이 열렸단다.
망태봉이 있는 섬과 등대가 있는 섬은 서로 바닷물로 끊겼다 이어졌다 한다.
열리기 시작한 미끄러운 돌길을 지나 드디어 등대섬에 첫발을 내딛는다.
짙은 연무로 등대는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등대 아래 언덕배기엔 노오란 원추리가 가득 피었다.

오름이 심한 곳에선 큰 아이가 힘들어 잘 걷지 못해 자주 쉬었다.
가족이 함께 산에서 밥을 먹고, 같이 손잡아 걸으며, 소매물도를 꿈에 본 듯 다녀왔다.
우리 가족들의 추억에 오래 오래 남을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산정산악회에서 뵙고 알게 된 고마운 분들이 이번 산행에 많이 참가해 주셨다.
오랜만에 친정에 들린 딸들처럼 마음이 푸근했다.
고마운 매래치님은 우리 가족사진을 정성껏 담아주셨다.]


캄솨합니다 ^^*

maru


{FILE:1}

{FILE:2}

{FILE:3}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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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대장님의 댓글

감자대장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루님 반가웠읍니다 가족들고 함께한 트래킹 정말 보기 좋았읍니다....
항상 좋은하루되시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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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래~님의 댓글

매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잔디위에 앉아있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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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maru 님 가족 모두를  뵙는 매물도 였습니다,
잔디위에 이쁜 따님과 엄마 아빠의 모습은 평화와 안락함을
느끼게 하네요,영원한 행복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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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님의 댓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딱 나눠 닮았네요.왜 그럴까요?
딸만 둘이라면 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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