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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에서 만난 소중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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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자 조승민 이름으로 검색
댓글 2건 조회 4,234회 작성일 2009-07-10 11:24:11

본문

소매물도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간단하게 올려봅니다.



... 초여름 더위의 땀방울을 씻어내는 시원한 바람

... 남태평양 부럽지 않은 푸른 산호초

... 매물도 가는 길 바다 한 가운데 쬬빗쬬빗 서 있는 오륙도

... 테라스가 있는 잘 지어진 유럽풍 숙박시설

... 그 옆에 오랜 세월에 때가 묻은 대청마루가 있는 주막집

... 폐교가 되어 굳게 닫힌 섬마을 초등학교 분교의 녹슨 철문

... 해적들을 경계하기 위해 올라가서 관망하던 탁 터인 망태봉

... 오랜 세월에 시달려 타조알 같이 동글동글한 몽돌

... 섬 모양 따라 둘러진 녹색지대 산책로

... 그 주변에 흐드르지게 핀 노오란 원추리 꽃

... 따가운 햇살 아래 갯바위 위에 걸터 앉은 강태공들

... 애틋한 전설이 있는 남매바위

... 봉긋 솟은 촛대바위

... 세상을 밝히기 위해 꿋꿋히 서 있는 하얀 등대

... 뭍에서 온 이방인들이 버리고 간 페트병, 쓰레기들

... 따가운 햇살에 탄 구리빛 섬 아저씨의 걸죽한 입담

... 금빛 치아를 들어내시며 방긋 웃으시는 할머니의 밝은 미소

... 오래도록 사용해 가운데가 푹 패인 나무 도마

... 조금은 초라해 보이지만 정겨워 보이는 몽땅한 자루의 회칼

... 그 칼로 능숙하게 다루는 할머니의 빠른 손놀림

... 갓 잡은 싱싱한 해삼, 멍개, 소라, 전복, 각종 해산물들

... 초록빛 프라스틱 무학소주

... 섬 전체에 울려 퍼지는 뱃고동 소리


이 모든 것들이 소매물도의 모습입니다.
자꾸 떠오르네요.
또 가고 싶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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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소매물도 그날의 정황이 승민씨의 수필로 그려졌네요,
해풍에 하널거리는 원추리 군락이 지금도 눈에 아련합니다,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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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공주님의 댓글

송공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승민씨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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