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종주29차[17.6.3~7일]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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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정 산악회 http://www.mysanjung.co.kr
아래 백두산 코스는 여행사 패키지로는 입산 할 수 없으며, 알피니즘 등반 백두산 전문가와 함께는 기본이다,
해외에선 우리나라를 등산 강국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히말라야 14좌[8,000m이상]오른 자 수를 기준한 평가이다, 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의 등산활동 매뉴얼은 어떤가?
전국을 망라해 현실은 부끄럽다, 알피니즘 기본 산악회의 이념 본질은 실종되고, 마치 피크닉 가듯이 음식과 술 음료가 범람하고,
그 중심에 유흥 래크래이션 리드 같은 자가 존재하고, 산 전문가는 없다,
몇 해전 겨울 덕유산 신풍령-횡경재 구간 사망사고,
2013년 7월 일본 중앙알프스 한국인 사망사고,
2010년8월 백두산 한어계곡 한국인 사망사고는 안타깝다,
이 혼탁 함을 조성한 일부 정치인들도 무관 하지 않다,
지난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회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 형태의 00산악회 활동은 법을 교묘히 피해 제공했던 술 음식 향응 은…
일부 시민의 시각에선 그런것들이 마치, 산악회의 본질로 생각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김영란 법 제정으로 점차 근절 되리라 생각 하지만, 차기 총선을 관심 깊게 지켜 보자….
유치원생 아이들을 후지산 정상에 올리는 매뉴얼 가진 나라,
유럽 알프스[TMB 200km중 꾸르마이여]산악가이드 기념비 세우는 나라,
몇 일을 걸어도 쓰레기 오물 발견 할 수 없는 [밀포드트랙]….
이런 국가들의 현상을 우리도 현실화 할 때이고,
극 지점 등반가들이 만들어낸 우리나라 등산강국 호칭에 걸 맞는 시민 등산문화 운동 절실한 시점으로 생각된다,
미력하지만 여력 모두 쏟겠습니다,
함께 하시죠?
부산산정산악회 http://www.mysanjung.co.kr
등반대장 김홍수 올림.
댓글목록
산정인님의 댓글
산정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인호 (168.115.220.81) 17-06-15 09:57
모든 것은 한 순간을 위해 존재한 듯 유월 오일은 모든 것을 묻어버렸다.
전날 한 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무척이나 변화무쌍했던 날씨가 새벽 2시 탄성을 지르게 한다. 당장에라도 솓아내릴 것 같은 별들이 빼곡히 하늘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뛰쳐나가고 싶은 가슴을 진정시키고 몸을 정갈히 하며 산행을 준비했다.
민족의 영산, 만물의 근원인 천지를 순례하는데 어찌 조급할 수 있으랴.
체력과 변덕스런 날씨 걱정, 한편으로는 설렘과 기대를 안고 새벽 3시 백두산 등정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상큼한 새벽공기를 맛보며 신천지를 찾아 나선 탐험대마냥 우리는 천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백두산으로 빠져들어갔다.
여명이 다가오며 우리를 또다시 놀라게 한다. 멀리 동녘 능선에 빼꼼히 고개 올린 붉은 해가 등 뒤에서 우리의 장도를 비추었다. 몸의 돌려 바라보니 붉게 타오르는 노을처럼 동녘 능선은 우리의 열정을 담금질하고 있다. 백두산정에서 일출을 볼 줄이야!
분명 저곳은 동쪽이고, 진정 동해에서 솟구친 태양일진데. 남의 땅 중국에서 동녘 산하를 바라보며 잠들어 있는 우리 민족을 생각한다.
찬서리를 뚫고 용기있게 피어난 야생화는 노란 꽃닢을 흔들며 우리를 반기고, 백두산 전역에 만연한 들像 보라빛 향기로 우리를 유혹한다.
멀리 백두를 바라보며 허기진 배를 한 줌 주먹밥으로 채워도 아무것도 아쉽지 않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솜사탕같은 하얀 눈이 우리를 반기고 있기 때문이다. 눈 속에 박혀있는 짐승 발자국만 보일 뿐 12명의 대원이 백두산정을 송두리채 안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이 순간을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있으랴?
유월의 설산을 상상이나 했던가? 12명의 대원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천지를 보았다. 누군가는 환타스틱을, 또 누군가는 엑설런트를, 그리고 아! 백두산을 외쳤다. 그리고 우리 가슴에 천지를 담았다. 이보다 더 감동적일 수 있을까?
제29차 백두산 등정에 참가한 모든 대원들께 감사와 존경을 그리고 사랑을 보냅니다. 특히 진정한 산사람의 표양을 보여주신 김홍수 대장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 대장님이 있기에 가능했던 등반이었고, 김 대장님의 고집이 만든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백두산 종주 계속해 성공하시길을 성원하며 짧은 글로 감사를 대신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동안 밀린 일 정리하고 이제사 글을 올립니다. 6.15. 백인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