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봄처녀는 아직 아니오신듯\"......... 백운산산행기

페이지 정보

본문



"봄처녀는 아직 아니오신듯"...... 백운산산행기

- 일 자 : 2003.3.9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인 원 : 산정님70분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진틀마을∼진틀삼거리∼주능선∼정상∼헬기장∼어치계곡∼외회마을


[산행시간 5시간10분 식사/사진촬영시간포함]


▷ 산행출발에 앞서....
산정님...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에 서있습니다. 지난 천관산에서 시작된 겨울사랑을 이제는 뒤로한채 봄을 향해 새로운 희망의 연주를 시작할 때입니다.. 겨우내 땅속에 잠들어있던 모든 생명이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계절..... 지난 월악산행 이후 오랜시간 동안을 산정님들을 뵙지 못하였습니다. 너무 오랜시간이 지났을까요... 봄처녀의 수줍은 맘처럼 백운산 산행을 기다려봅니다......

58457-4480498.jpg



▷ 광양 백운산은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산으로 광양시의 옥룡면, 다압면, 봉강면, 진상면에 걸쳐있다. 주산인 백운산은 서쪽으로 도솔봉(1,053m), 형제봉(1,125m), 동쪽으로 매봉(867m)을 중심으로 한 남쪽으로 뻗치는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다. 경관이 빼어나고 등산코스가 완만하여 가족과 함께 당일 등반이 가능하며, 철쭉꽃이 피는 억불봉에서 정상까지의 등반로에서 경관과 정상에서 바라다보는 한려수도와 광양만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은 백운산의 4대 계곡인 성불계곡,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으로 흘러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옥룡면 동동마을 등지에서 채취하는 고로쇠 약수는 신경통, 요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약수제가 있는 초봄 경칩 무렵에는 약수음용을 위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국의 산하에서.


시민회관(08:00)∼껐�斌獨(09:14)∼광양T/G(10:16)∼진틀마을(10:50)



58457-4472543.jpg

☞ 봄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07:42)




58457-4472493.jpg

☞ 진주 남강휴게소에 잠시 휴식을....(09:14)




일주일내내 매화산행을 기다렸다. 산정님(?)께서 게시판에 올려놓은 화사한 매화꽃을 날마다 클릭하면서......시민회관에 도착한 시간은 7시30분... 아직 시간적여유가 넉넉하다. 디카건전기와 물을 사기위해 가까운 편의점에 들렸는데 누군가 뒤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한다. 깍두기님과 같이 오신분........누굴까? 그동안의 글과 사진을 통해서 유니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역시 생각한되로 상큼,발랄하다는 첫인상을 느낀다......^^ 시민회관앞은 봄을 찾아 떠나는 많은분들로 그 어느때보다 역동감있는 분위기다. 중앙사거리에 큼직막하게 "백운산매화산행 " 프랭카드를 들고 계시는 산정집행부님들의 반가운 모습이보인다. 좋아서하는일이라지만 늘 남을 위해서 봉사하시는분들에게 고마운 생각이든다.

가벼운인사를 드리고 뒤돌아서니 산정산악회 차량2대가 양쪽으로 나란히 주차되어있다. 가운데서 오랜만에 뵙는 대장님이 2호차에 승차하라는 말을 하신다. 출발시간에 다가올수록 자주 뵙던분들이 한분씩 한분씩 올라오신다. 아마 대장님께서 2호차에는 산정에 자주오시는분들로 배려를 하신것 같다. 출발전에 오랜만에 만나는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돌아오는데 제일 뒷좌석에 유니님옆에 한분이 앉아계시는데...어디서 보았을까? 지난해 소백산행때 희방사매표소에 후미일행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눈분이다. 오랜만에 뵙는것같다. 그럼 평소에 유니님이 구포3동 오빠야라고 하신분이 그럼... 이분...구포3동 오빠들이 누구일까 ... 그동안 궁금했던 의문점의 부호가 사라지는 느낌.....

58457-4472494.jpg

☞ 드디어!! 진틀마을에 도착 ........(10:50)




58457-4472544.jpg

☞ 잘들어세요... 라운드미팅중....(10:55)




대장님이 1호차에 승차를 하셔서 2호차에는 이고문님이 차량가이드를 해주신다. 만남의 기회는 적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충분히 서로를 검증(?)한 탓으로 어색함 없이 격이없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즐거운 이야기 덕분인지 어느새 남강휴게소에 도착한다. 남강휴게소는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시간적으로 자주 들리는 단골휴게소... 주차장에는 봄산행을 떠나는 수십대의 가이드산악회 차량들이 나란히 줄서있다.

K산악회에서는 와룡산에 가는모양인데 3대의 차량이 동원되었는것 같다. 와룡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으로 알고있는데 글쎄... 5월쯤에 한번 갈수있을련지...남강휴게소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roger님의 강의가 시작되는데 수강생이야 텔레토비님(?)과 저 둘뿐이지만... 강의는 자신감있고 어느분야를 불문하고 막힘이 없다. 팔방미인이 따로없다. 바로 roger님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차창밖에는 따뜻한 봄햇살이 대지를 포근히 감싸고 있다. 조금뒤 반대편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모습이 더없이 평화롭게 보인다. 어느듯 광양T/G를 빠져나와 진틀마을로 들어가는 국도로 접어들었다. 묵방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차량이 서서히 증체가 되기 시작한다.다압면 진틀마을에 도착... 차에서 내려서 보는 백운산은 아직 겨울이 존재함을 알린다. 작은공지에서 대장님으로부터 간단한 산행안전 및 진틀마을 원점회귀코스가 아닌 정상에서 매봉을 거쳐 고사리마을로 내려가는 산행코스를 설명듣고 모두다 "반갑습니다"라는 인사로 산행은 시작되었다.



산행시작(11:00)∼첫번째이정표(11:09)∼두번째이정표(11:36)∼진틀삼거리(11:54)


58457-4472495.jpg

☞ 많은등산객들로 줄을서서.....(11:06)




58457-4472496.jpg

☞ 초입부분에 만나는 꼬꼬마 이정표.(11:09)




백운산은 여러개의 산행로를 가지고있는데 주봉으로 오르는길은 대부분 이곳 진틀마을에서 시작된다. 들머니는 다압면 진틀마을이라는 큰 간판 맞은편으로 산행로가 열려있다. 많은분들이 한꺼번에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좁은 산행로는 어릴때 기차놀이 하던것처럼 길다랗게 늘어서있다. 우리 산정식구만해도 70여명인데..여기에다 전국에서 오신 분들을 합치면은..

산밑에는 봄의 연출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물소리가 맑고 경쾌하게 들린는것이 그렇고... 산행로옆에 아직 여린 새순에게서 봄의 발자욱을 느낄수있다. 봄의기운때문인지 얼었던 길이 녹아 걸죽한 진흙이 집요하게 바지와 등산화밑창에 딱 달라붙어 발걸음을 무겁게한다. 혹시나 뒤에오시는분에게 튀지는 않을까 걱정되고...산행로 중간중간마다 국립공원에 비해 키가 작은 귀여운 "꼬꼬마 이정표"가 설치되어있어 거리계산에 도움을 주고, 나무마다 노란색의 예쁜 이름표가 달려있어 기다릴때마다 읽어보니 지루감을 덜어 준다.

58457-4472497.jpg

☞ 잔설이 보이기시작하는 산행로......(11:20)




58457-4472504.jpg

☞ 예쁜 고르쇠나무 이름표...(11:27)




30여분을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가는 겨울을 아쉬置求 잔설이 희끗희끗하고 보이고 아직 차가운 계곡바람이 불어온다. 아이젠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원래 산행하면서 아이젠 착용을 잘 하지 않은 편이라 괜잖겠지 하며 올라갔다. 고도를 높여 올라가면서 봄에서 겨울로 계절은 반대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풀리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생명이 역동하는 산밑의 풍경에 비해 산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아직 겨울이 아직 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현재의 백운산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기인것 같다.

1시간여분을 그렇게 올라서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쉬는곳이 보인다. 여기가 백운정상으로 가는 두갈래갈림길인 진틀삼거리이다. 직진하면은 신선대를 거쳐서 백운정상으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은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미리도착해서 가이드하시는 걸어서하늘까지님의 안내를 받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진틀2.1km,정상1.3km,신선대1.1km)



진틀삼거리(11:56)∼산죽(12:27)∼주능선갈림길(12:48)∼백운산정상(13:10)


58457-4472508.jpg

☞ 가파른 오름길은 시작되고.....(12:06)




58457-4472506.jpg

☞ 얼마나 아플까...(12:26)




오름길 군데군데 고로쇠 수액을 받기 위한 파이프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나무에 헌혈 채취하듯 꽂혀있었다. 앞서가던 분이 "고로쇠 수액은 사람몸의 피나 다름없을 텐데" 하는 말씀이 귀어 들어온다. 인간의 욕심때문에 나무에 못쓸짓을 하고있구나... 하는생각을 잠시 해본다.

초입부터 진틀삼거리까지가 밋밋한 오름길이라면 여기서 주능선까지는 제법 땀을 흘려야하는 구간인 것 같다. 오름길 눈속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있는 산죽의 모습이 눈과 매치되어 참 깨끗하게 보인다. 8부능선쯤 올라왔을까.. 조금씩 하늘이 열리고 10시방향쯤에 정상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덩어리의 모습이 보인다.

58457-4477987.jpg

☞ 주능선 삼거리 도착........(12:48)




58457-4477991.jpg

☞ 몸살을 앓고있는 정상바위.....(13:05)




주능선에 오르니 앞이 시원스럽게 트이고 멀리 지리산 능선의 일부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여기 갈림길은 백운산행의 중요지점으로 왼편으로는 주봉과 신선대를거쳐 또아리봉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억불봉을 거쳐 노랭이재를 거쳐 광양제철 수련관까지 어어지는 주능선길이다.(억불봉5.7km 진틀3.1km, 정상0.3km)

백운산은 주봉을 가운데두고 좌우로 펼쳐져있는데 성불사에서 시작해서 옥룡중학교로 하산하는 종주코스가 있다. 성불사-형제봉(861m)-도솔봉(1,123m)-또아리봉(1,120)-한재-정상(1,217m)-억불봉(1,000m)-
노랭이봉(700m)을 연결하는 장쾌한 종주코스로 거리가 약 25Km 정도에 13시간정도 소요되는 구간이다.


58457-4504827.jpg

☞ 드디어... 백운정상 점령....(13:10)




58457-4472547.jpg

☞ 조심!조심! 정상내려가는길....(13:16)




정상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좁은 정상은 많은사람들로 몸살을 앓고있다. 많은분들이 정상바로밑에서 섣불리 오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한순간 눈을의심했다. 아니...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던 roger님이 정상에 올라가기위해 준비를하고있는것이 아닌가....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하산을 했다가는 두고두고 후회가 될것 같아 일단 올라가보기로했다. 그런데 정상석 뒷쪽으로는 로프도 없이 올라가야되는데 마치 빙벽을 오르는 느낌이라 만만치 않다.

드디어.... 백운산정상...지리산 덕유산 다음으로 호남에서 제일높은산.... 인터넷에 보았던 白雲山上峰 1,218m 글이 적힌 낮익은 정상석이 우리를 반겨준다. 우선 지리산을 먼저 찾았다. 어느쪽일까... 북동쪽으로 시선을 잡았다. 시야가 좁기때문에 확실히 볼수는 없지만 커다란 산꾼이 파노라마처름 길게 펼쳐져있는 모습이 보인다....

화창한 날에는 지리산은 물론 남해 금산과 다음산행지인 고흥반도의 팔영산까지 볼수있었을텐데.. 무척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정상의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너무 장소가 좁아 뒷분에게 정상석을 양보하고 내려가야하는데 진틀방향에서 올라오시는분들로 인해서 많은분들이 기다리고있다.(백운정상이정표 신선대0.5km, 억불봉6.0km, 진틀3.4km))

58457-4479692.jpg


☞ 백운정상에서 바라본 또아리봉방향(북서)

58457-4479693.jpg


☞ 백운정상에서 바라본 매봉방향(북동)

58457-4479322.jpg


☞ 백운정상에서 바라본 억불봉방향(남동)

58457-4479321.jpg


☞ 백운정상에서 바라본 도솔봉방향(남서)

【 섬진강과 백운산소개 】

백운산(白雲山)은 말 그대로 '흰 구름이 머물다 가는 산'이라 뜻이다. 흰 구름도 머물다 가는 곳이니 얼마나 상서로운 산이 겠는가. 우리나라 풍수의 시조로 알려진 도선국사가 35년 동안을 광양 백운산에서 기거했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백운산의 기운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섬진강의 원래 이름은 다사강(多沙江)이었다. 고려 우왕 11년 왜구가 다사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왜구들이 놀라서 물러갔다고 한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섬진강(蟾津江)이라 불렀다고 자료에는 전하고있다.




정상출발(13:16)∼헬기장(13:40)∼내회마을갈림길(14:23)∼외회교(16:10)


58457-4472520.jpg

☞ 정상에 설치되어있는 이정표..(13:20)




58457-4472521.jpg

☞ 매봉가는길은 이쪽..산정리플....(13:28)




정상에서 매봉가는길은 진틀쪽에 비해 조용하게 호젓해서 좋다. 산행로도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라 걷기가 편하고..많은양의 눈이쌓여 스패츠를 않은 발목부분에 인정사정없이 비집고 들어온다. 지난주에 며칠동안 내린비가 이곳에서는 큰 눈이 되어 내린 것 같다. 벌써 헬기장에는 먼저오신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동안 날씨가 참 얄굿다. 햇볕이 쬐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눈발도 날리다가 또 곳바로 햇볕이 또 비치고....

58457-4472556.jpg

☞ 헬기장에는 많은분들이....(13:46)




58457-4478324.jpg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운정상....(13:50)




가볍게 점심을 마친후 하산을 서둘러본다. 여기서 매봉까지는 큰오름길은 없지만 3시간정도 꾸준히 걸어야한다. 먼저 선두그룹이 출발을 하고 잠시후 몇분과 함께 헬기장을 출발......눈앞에 보이는 매봉을 점점 앞당겨 가고있는데 몇미터앞에 많은분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매봉을가는길은 예상치못한 눈으로 인해 러셀이 되어있지않아 산행로가 불투명하여 이 지점에서 내회마을(어치계곡)로 코스를 바꾸려고 하고있다는 산행대장님의 설명이다. 70명이나 되는 많은 산정식구로 인해서 선두와 후미가 많이 떨어져있어 많은분의 안전을 위해서 매봉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모양이다.

58457-4472522.jpg

☞ 매봉과 내회마을 갈림길이정표....(14:23)




58457-4472523.jpg

☞ 고르쇠수액 채취하는 물통.....(14:44)




어치계곡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고스란히 눈길이 남았다. 많은분들이 미끄럼에 어려워하시는 모습이 보인다. 계곡에 가까워질수록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있는 호스를가 많이 보인다. 산행로옆에 고로쇠 물이 조금 고여 있는 물통이 있어 한모금 마셔보았다. 여기서부터 마을입구까지 고르쇠 호스가 계곡연결되어있는데 밑으로 내려갈수록 호스가 굵어지는 집합관형식으로 되어있다.

어느듯 이제 산길은 없어지고 그대신 딱딱한 시멘트포장길이 이어진다. 산행후에 포장길은 쉬이 피로감을 빨리 느낀다. 거리는 덕유산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의 거리만큼이고...계곡을끼고 돌아가는것이 계룡산 동학사 계곡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몇굽이를 돌아도 끝이없이 이어지는 길에 박사님이 가벼운 유머로서 지루감을 덜어준다. 끝말머리에 "인생에서 경험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잊지말라고 당부를 하신다. 글솜씨가 없어 제대로 번역하기도 힘들고 또 사전에 허락도 받지 못한터라 저작권(?) 침해되는 소지도 있고....해서 다음산행때 혹시 박사님과 함께 걷을기회가 있어면은 물어보심이 어떠한지...

58457-4478423.jpg

☞ 삼삼오오 짝을 맞추어 앉아....(17:27)




58457-4472537.jpg

☞ 산정 캠퍼화이어는 시작되고....(17:42)




외회마을 시골산장앞에서 외회교방향으로 쳐다보면 우뚝솟은 봉우리가 하나있는데 이것이 백운산의 남쪽에 위치한 억불봉이다. 먼저 하산을 하신 대장님이 차량을 회수하러 매화마을로 내려갔다는데 조급함이 느껴진다. 혹시 이러다가 매화꽃도 보질못하고 돌아가는것이 아닐까.. 벌써 해는 억불봉정상을 넘어가고 있다. 시간을 지날수록 조급함은 체념으로 바뀌면서 매화마을의 꿈도 사라져갔다.

해가 저물고 이제는 추위와 피곤함 그리고 배고픔인 현실이 다가온다. 어느분이 땔감을 가지고와서 불을 지폈는데 어느누구할것없이 어디서 구해오시는지 많은양의 땔감을 구해오신다. 총무님께서 모든분들의 시장끼를 다 달래수는 없겠지만 산장에 들어가셔서 술과 안주를 정성껏 구해오셔서 산장 앞 마당은 모닥불을 가운데 두고 산정님을 위한 축제가 벌어진다. 당연히 땡초클럽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짧게는10년 길게는 20,30년전에 한번쯤 친구들과 연인과 해보았을 Campfire를 생각하시면서 기다릴줄 아는 성숙함을 느낄수있다.



외회마을출발(18:20)∼광양T/G(18:52)∼남강휴게소(20:36)∼시민회관도착(20:38)


58457-4478589.jpg

☞ 기다리던 산정차량 도착.....(18:18)




58457-4472538.jpg

☞ 남강휴게소에 저녁식사를......(20:36)




땅거미가 짙게 질무렵 산정차량이 힘겹게 올라온다. 아마.. 매화마을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차량에 올라 인원점검을 하는데 1호차에 한분이 보이시질 않는다고한다. 백운산을 뒤로한채 국도로 접어들었다. 창밖으로 애써 매화꽃을 볼려고 해도 어둠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고속도로는 봄을느끼고 돌아가는 차량으로 심한 지체를 반복하고있다.

시골산장 축제의 뒷풀이는 차내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남강휴게소에서 감자로 배고픔을 조금 달래면서 대장님께 한분의 소식을 물어보니 아직까지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한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걱정이 많으실텐데 도와드릴수없는것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다..

산정님....봄을찾아 백운산에 갔었는데 아직 봄처녀는 아니오신듯합니다... 예상치 못한 많은눈으로 산행코스가 바뀌어 매화꽃을 보고오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구요....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올겨울 지독한사랑은 백운산산행을 마지막으로 막을내리고. 이제부터는 희망의 봄을 연주하려합니다.....^*^

부족하고 지루한글 늘 끝까지 읽어주시는 산정님께 감사드립니다..

.........광양 백운산에서 저니


댓글목록

profile_image

김영한님의 댓글

김영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쉬움이 있어 더 애틋한 등산이었습니다.산행하면서 저니님의 신음(호흡)소리도 만만찮게 크던데 이제 보니 봄처녀(?)가 기다리고 있는 줄 알고....올려주신 사진 감사하고 다음 산행때 또 뵙겠습니다.

profile_image

걸어서 하늘까지님의 댓글

걸어서 하늘까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 산에오르기도 힘든데 사진찍고 정다운 이야기도 하시고 넉넉함이 풍부하셔서 배워야겠읍니다,,,,님은 활기찬 매력을 감사해여^^

profile_image

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산정님... 안녕하세요... 저니입니다... 월악산행이후 오랜만에 뵙는것 같습니...대장님이 많은분을 가이드하신다고 사진을 많이 촬영하지 못하신것 같아.. 사진자료실에 몇장의 사진을 올려두었습니다.. 그리고 텔레토비님(?)의 정상사진 다른 한장은 제홈피에 올려두었으니 찾아가시길 바랍니다..늘 즐거운산행하시길 ....

profile_image

여고시절님의 댓글

여고시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백운산 정상에는 산을 찾는 인파들로 몸살이고 매화마을은 꿈도사라지고 ... 산행 못한분들을 위해 너무도 상세히 감사감사 합니다. 그리고 저니님의 홈을 클릭하고나서 두메산골 이라는것을 알고 있어요.

profile_image

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역시 저니님의 산행후기는 완벽한 교과서적인 산행후기의 지존입니다.저는 군더더기에 불과한 글이었었는데...누구에게나 배려하는 님의 완벽한 '산행기'는 봄날의 나른함을 쫓는 '고로쇠물'이랄까?님의 글땜에 추위를 견디엇던 나무엔 가지마다 초록의 눈을,그리고 땅속의 벌레들 마져 눈 뜨게 될겁니다.함께 한 시간 참으로 영광이랍니다.

profile_image

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봄처녀는 신작로 끝에서 기다리고 게시든데

profile_image

박사님의 댓글

박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님께서 보시질 못하셧나요?매화꽃을 못봐 화사한 옷은 입지는 않았지만...엷은 미소,정겨운 웃음띠고 저만치서 부끄러워하며 기다리든데...이번 주말 찾아가보세요..ㅎㅎ

profile_image

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니마니 읽어주시고...또 리플까지 잊지않고 달아주시는... 사랑하는 산정님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하이얀 매화꽃을 머리에 얹은 봄처녀님를 이번에 아쉽게도 볼수없었습니다.... 글치만... 두륜산에서는 꼭 만날수있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profile_image

텔레토비님의 댓글

텔레토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니님의 산행후기를  읽으면  또 다른 산행의

profile_image

텔레토비(?)님의 댓글

텔레토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즐거움을  발견합니다.  미리 예행 연습하신 것처럼

profile_image

텔레토비(?)님의 댓글

텔레토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부처님손  안에 있는  손오공처럼  온산이  저니

profile_image

텔레토비(?)님의 댓글

텔레토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손안에  있소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제가  본 것은 산넘어 산이요.  사람들이 지나간 길만 보이던데...

profile_image

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고시절님... 저희 누추한 집(?)을 아시네요?? 방문하여신것에 동료들을 대표해서 제가 감사.... 꾸벅..^^ 검색사이트에(네이버.한메일)등에 "부산경남산행"으로 등록을 시켜놓았더니... 부산근교에 사시는 많은분들이 저희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산행관련문의 해오십니다... 저희는 직장산악회라는 특수성때문에 서 그때마다 산정산악회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profile_image

저니님의 댓글

저니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더불어 산정 자랑도 빼놓지 않습니다....대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산정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격이없이... 어울릴수있는 좋은 만남이라고.... 꾸욱~~~ 추천합니다...텔레토비(?)님  너무 과분한 말씀을... 감사합니다... 참 하산하면서 많이 넘어지시던데... 괜잖으신가요??

Total 29건 2 페이지
  • RSS
산행후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689 2003-06-24
13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717 2003-05-06
12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389 2003-04-23
11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393 2003-04-08
10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17 2003-03-26
열람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84 2003-03-12
8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85 2003-02-12
7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44 2003-01-21
6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243 2003-01-15
5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37 2002-12-26
4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775 2002-12-19
3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008 2002-12-06
2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868 2002-12-04
1 저니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290 2002-12-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