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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9-30일 [무박] 달마산 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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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달마산 전남 해남군 땅끝

일 시:11월29-30일 22:00시

출발장소:시민회관 앞

산행코스:미황사-봉화대-문바위-떡봉-도솔봉-통호리-땅끝갈두마을

산행지도 위 파일 [참조 하산길=통호리 방향임]

산행시간:7시간 소요

준비물:도시락 물 렌턴 윈드자켓

회 비:\35'000

위치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북평면

특징 : 해발 489m의 낮은 산이지만 독특한 암릉과 다도해의 조망이 좋은 산.

개요

달마산은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산세가 수려하고 독특한 암릉미를 지니고 있는 산이다. 산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쭉날쭉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기 그지없다. 특히 바위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경치가 압권이다. 달마산 서쪽 골짜기에는 미황사(美黃寺)가 있다. 미황사 대웅보전 뒤편으로는 달마산 11개의 기묘한 암릉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앞에 펼쳐진 다도해는 갈길 바쁜 등산객들의 발을 붙잡는다.

해발 489m로 높지 않고, 산행거리도 약 6㎞정도로 3시간 정도면 산행이 충분하다. 하지만 수려한 달마산의 산세와 다도해의 조망에 취해있다 보면 산행시간은 측정 불능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실린 고려때의 스님 무외(無畏)의 글에 [원나라 때 남송의 큰배가 이 산 동쪽에 와 정박한 뒤 한

벼슬아치가 산을 향해 절을 하고 여기가 바로 달마화상이 상주한 곳이라'하고 그림으로 그려서 가지고 갔다]는 일화를 전한다. 이로 보아 달마(達摩·범어 다르마:dharma)가 맞는 명칭이겠으나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달마산(達馬山)'이라고 오기했다.

달마산 오름길
달마산 산행은 미황사에서 시작한다. 미황사 앞까지는 콘크리드 도로가 깔려 있고 작은 주차장이 있어 여기에 차를 세워놓을 수 있다. 주차장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이곳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절 뒤편 돌담길로 빙 돌아

올라가면 산죽군락지에 있는 마당바위가 나온다. 마당바위를 지나치면 큰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길로 들어선다. 곧이어 축대로 쌓아놓은 헬기장이

나오고 등산로는 우측으로 이어진다. 길이 다소 급해진다고 느껴질 때쯤 다도해의 풍경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대바위 이후로 길이 상당히 급해진다. 전망대바위를 지나자마자 나일론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지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쳐 조금 올라가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다.

하산은 초심자의 경우는 올라온 길을 그대로 되짚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또다른 길로는 남쪽 방향의 우측 암릉지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바위지대를 만나면 암벽 등반을 한다는 느낌으로 내려서야 하는 다소 위험한 지대가 이어지고, 곧이어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 평평한 지대로 접어든다.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큰 덮개바위가 얹혀진 작은 동굴 앞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높이 3∼4m의 커다란 바위가 버티고 섰는데 경사가 약 60도에 달한다. 이 바위사면의 바위틈새를 올라야 하는데 조금 위험한 구간이므로 안전에 주의한다. 이 바위를 내려서면 리본이 묶여 있는 나무가 있고, 리본이 있는 오른쪽의 우회로로

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선바위'가 나오는데 이 바위 오른쪽의 개구멍을 기어가듯 통과한다. 오른쪽 벽사면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철사다리가 나온다. 철사다리를 올라 조금 더 가면 스텐레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에서 직진하면 도솔봉 방향이다. 하산은 오른쪽 주차장 방향으로

한다. 이정표에서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깎아지른 절벽들이 아름답게 도열해 있고 등산로는 울창한 상록수림을 통과하게 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직진하면 된다. 이어 넓은 길과 만나게 되는데 오른쪽 길로 가면 미황사 가는 길이고, 왼쪽 길로 가면 미황사 부도비가 나온다.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미황사가 나오고 출발했던 주차장이 나온다.

명소


미황사. 단청을 하지 않아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나는 한편 주위의 자연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미황사와 부도전
미황사는 대둔사의 말사지만, 뒤의 암릉과 어울린 경치는 대둔사보다 낫다는 이가 적지 않다. 조선조 숙종 때의 미황사 사적비(寺蹟碑)에 의하면 이 절은 신라 경덕왕때인 749년 창건된 절이다. 미황사 사적비에 보면 '이 해 홀연히

한 배가 사자포구(지금의 땅끝마을 갈두리)에 와 닿았는데, 배안에 금자 화엄경 80책, 법화경 7책, 탱화, 혹석 등이 있었다. 혹석이 벌어지며 검은 소 한 마리가 나왔는데, 의조화상이 꿈의 계시대로 소가 경을 싣고 가다가 지쳐 처음 누운 곳에 통교사를, 마지막으로 누워 죽은 골짜기에 미황사를 지었다'는 창건설화

가 전한다. 이 설화는 정설로 굳어진 불교의 북방전래설과는 반대로 바다를 통한 남방 전래를 암시하고 있어 흥미를 끈다. 미황사에서 또한 흥미로운 대상은 동·서 부도전이다. 이 부도전의 부도들에는 물고기, 게, 문어, 거북이 등 다른

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이는 이 지방에서 민간신앙과 불교가 서로 깊이 얽혀 들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미황사는 한 때 매우 컸으나 절의 중창을 위해 군고단(軍鼓團)을 이끌고 완도로 가는 도중 배가

난파, 젊은 승려들이 몰살한 뒤 군고단 준비에 진 빚 때문에 쇠퇴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문인지 달마산 기슭의 주민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면 "미황사 스님들 궁고치듯 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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