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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월여산 비경 암봉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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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6월29일 오전8시 출발장소:시민회관 앞 산행시간:4시간30분

준비물:도시락 물 회비:\20'000

높 이
월여산 862m

위 치
경남 거창


소개/특징

경남 거창군 남쪽 지맥에 우뚝 솟아 있는,해발 8백62m인 월여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삼봉산으로도 불린다. 이 산은 무학대사가 금계포란형이라 지목하여 유명한 풍수가들이 즐겨 찾곤 했다.

거창의 지형으로 보아 거창지역의 모든 물줄기는 거창읍을 거쳐 남하면에서 합수하여 합천호에 이르지만 월여산이 위치한 신원천만은 그 아래쪽으로 독립되어 흐르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산이 깨끗하면 물 또한 맑다.

거창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 산은 등산인의 출입이 적어 등산로가 희미하고 그로 인해 길 찾아가는 재미가 오붓한 곳이다.

등산의 가치가 정상으로 오르는 과정을 중시한다면 이 산은 이러한 흐름에 매우 적합한 산이다.

각종 장비와 수준급 기술이 요구되는 암릉등반이나 擥뭇儲,그리고 종주등반 등 여러 종류의 등반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교통편은 IMF 이전에는 신원면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노선이 폐지되어 거창을 경유해야만 월여산에 접근할 수 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첫 차나 8시30분발 두번째 차를 타면 2시간30분 남짓 걸려 거창에 닿는다. 요금은 1만7백원.

거창에서 신원행 지방 버스로 갈아 타 40분 정도 더 달리면 목적산인 월여산에 다다른다.

귀가 때는 택시를 이용해도 되고 시간마다 신기교 앞에서 거창으로 되돌아가는 버스를 타도된다. 택시료는 1인 2천원 정도.

산행은 신원면 구사리 원만마을에서 시작된다.이 마을은 몇년 전만 해도 16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떠나버려 폐허가 됐다.

차는 원만마을의 앞 동네인 원평 마을까지만 간다.이 마을에 내려 10분 정도 걷다 보면 정면으로 큰 정자나무가 나온다.

바로 옆에는 원만저수지가 있고 둑길을 5백여m 더 걸으면 또다른 정자나무가 보이는데 그 곳이 바로 원만마을이다.현재는 다 허물어진 돌담만이 길손을 맞아준다.

길은 밤나무밭을 지나 마을 끝 계곡으로 이어진다.계곡은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보기에도 시원하다.

계곡 옆 등산로를 따라 올라도 좋으나 그 길을 버리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물소리 벗삼아 10여분쯤 오르면 와폭과 연속된 암반지대에 닿는다. 이곳은 바위가 미끄러워 특히 조심해야 할 지점. 바위 옆으로 작은 나무들이 절벽과 멋진 조화를 이뤄 밑에서 쳐다보는 계곡미가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지나면 계곡은 두 갈래로 나눠진다. 오른쪽 계곡으로 오르면 얼마 가지 않아 양 능선사이 희미한 소로가 나온다. 이 길을 계속 오르면 할미산, 월여산, 재안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 닿는다.

이 곳은 특히 두릅나무가 많고 고사리 산나물도 지천으로 널려 있어 정신없이 채취하다 보면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른다.

능선에 도착해 오른쪽 등산로를 따라가면 웃자란 억새와 잎이 무성한 철쭉군락지가 나오고 곧이어 월여산 제3봉에 닿는다.온통 바위로 뒤덮인 정상은 조망이 일품이다.

북쪽으로 거창의 진산 감악산(951m)이,동쪽으로 재안산(737m),남쪽으로 철쭉의 명소 황매산(1,018m),서쪽으로 할미산(843m)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멀리 은빛물결을 출렁이는 합천호가 아련하게 보인다.

제3봉을 지나면 곧바로 제2봉.제2봉은 제3봉과 산세가 비슷해 그냥 통과할 수 있다. 곧이어 오르는 제1봉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정상에는 움푹 팬 흔적이 있다.전망도 제3봉과 비슷하다.

옛날에 기우제를 지냈던 제1봉을 내려서면 바로 하산길.길은 서북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길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솔밭사이 걷는 맛이 일품이다. 은은한 솔향과 자연의 신선한 바람.사람 흔적도 거의 없어 초등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새소리에 장단을 맞춰 콧노래라도 부르면 신선이 따로 없을 정도.정상을 오르면서 쌓인 피로를 단번에 씻을 수 있다.그렇게 30여분을 가볍게 내려오면 고개 못미쳐 오른쪽 능선을 만난다.

길은 여기에서 원만마을 앞 계곡으로 이어지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5시간에 걸친 산행은 끝을 맺는다.

[부산일보] 1998/7/2 /이정희.부산여성산악회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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