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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씨 7대륙 최고봉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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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산악인 오은선씨 7대륙 최고봉 완등

여성 산악인 오은선(38·영원무역)씨가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했다.
오씨는 20일 오전 여성 산악인 김영미(25)씨와 함께 남극의 최고봉 빈슨매시프 정상(4897m)을 밟았다고 위성전화로 알려왔다. 국내에서 여성 산악인이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12번째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다베이 준코, 남바 야스코에 이어 세번째이다.

키 155㎝, 몸무게 50㎏의 가냘픈 체구인 오씨는 2002년 유럽 최고봉 엘브루스(5642m)를 시작으로 2003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와 올해 1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59m)를 잇따라 완등하는 데 성공했다. 5월 에베레스트(8848m)를 국내 최초로 여성 단독등정에 성공하며 오랜 꿈을 이룬 오씨는 8월 킬리만자로(아프리카·5985m), 11월 코지우스코(오세아니아·2228m) 정상을 밟았다.

5일 출국해 15일 남극의 패트리어트 힐 기지에 도착한 오씨는 당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한 뒤 16일부터 정상 정복을 향한 첫발을 디뎠다. 오씨는 이날 “여성으로서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올라서 기쁘다”며 7대륙 최고봉 완등 소감을 짤막하게 밝혔다.

전북 남원 출신인 오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을 보며 산에 대한 열정을 품었으나 85년 수원대 전산학과에 입학해 산악부에 들어간 뒤에야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4년 내내 집과 학교, 산을 오가며 단조로운 생활을 계속한 오씨는 93년에는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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