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잘하면 설경雪景, 설마했다간 설마雪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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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겨울 산행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설경을 감상하려면 매서운 추위와 바람, 극심한 체력소모 등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저체온증과 동상, 눈으로 인한 지형변화 등으로 길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계절보다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등산 요령
오후 4시 이전에 하산, 청바지-면바지 절대 금물
아이젠-랜턴 꼭 챙겨야
◆산행 코스는 짧게
겨울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산행 시작 전 일몰시간을 미리 확인해 오후 4시 이전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코스를 짧게 잡는 것이 좋다. 당일 산행의 경우 일출 후 출발해 왕복 6~8시간 정도만 하고 마치는 것이 알맞다. 비상시를 대비, 헤드랜턴은 필수다.
기상 변화도 심하므로 날씨의 이상변화가 예상되면 지체없이 하산하고, 단독 산행은 가급적 피하며 겨울산행 경험이 많은 리더와 동행해야 안전하다.
◆장비 준비는 철저히
겨울산은 추위가 상존하고 혹독한 게 특징. 차가운 기온과 눈으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10~20%의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
따라서 가벼우면서도 방풍과 방수, 보온, 땀 배출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의류가 필요하다. 땀이나 물기의 배출이 느려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저체온증의 위험에 노출되는 면제품류는 삼가해야 한다. 젖으면 마르지 않고 뻣뻣해지는 청바지와 골덴바지 등도 피해야 할 의류.
등산화의 경우 방수와 투습, 보온 기능이 뛰어나고 발목이 높아야하며 아이젠을 착용하기 위해 밑창이 두꺼운 중등산화가 알맞다.
빙판길을 대비해 아이젠을 준비한다. 단 무릎 보호를 위해 일반 눈길에서는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눈이 많은 길을 걸을 때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게이터(스패츠)는 보온효과도 뛰어나다.
◆사고는 미리 대비해야
등산로에 난 발자국을 따라 걷고, 발자국이 없을 경우 신발 바닥 전체로 지면을 강하게 밟아 누르듯 걷는게 좋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은 보폭을 좁게 하고 상체는 앞으로 약간 구부린다.
사고의 대부분은 하산시 발생하므로 산을 내려올 때는 발 뒷부분에 몸의 무게를 두고 발 전체로 지면을 밟으면 덜 미끄러진다.
배낭은 넘어졌을 경우 머리나 허리 등의 부상 방지를 위해 완충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매도록 한다.
이렇게 해보세요!
▶가볍고 부피가 큰 것은 배낭 아래에 넣고 무거운 것은 위에 넣는다.
▶산을 오를 땐 신발 끈을 느슨하게, 내려올 때는 조여서 매는 것이 좋다.
▶휴식은 1시간에 1번씩 5~10분 정도가 적당하며, 급한 비탈길에서는 20분마다 1~2분정도 짧게 쉬는 게 좋다.
▶체온 유지를 위해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벌 껴입는 등 가볍고 활동적으로 옷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