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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돼지끌고 에베레스트 올라갑니다\"[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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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준형 기자]그야말로 `물 불' 아니 `물 눈' 안가리는 사나이다. 연기자 하며 인기도 얻고 하지만, 중간중간 시간내서 좋은 일도 하고 레저생활하고 건강다지는 그보다 더 멋지고 뜻깊게 인생사는 사람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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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하순 남태평양 동티모르에서 기아체험하며 좋은 일 하고 돌아온 박상원이 이번엔 또 에베레스트에 올라간다. 3일 홍콩을 경유, 네팔로 떠나는 그의 이번 등반은 지난 3월부터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에버레스트에 이미 올라가 있는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를 찾기 위한 것.

2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상원은 "기록세우려고 올라가는것도 아니고, 산사람도 아닌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또한번 목숨건다는데 너무 감명받았다"며 "순수한 후송 보급부대로 가서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박상원은 이번에 해발 6300m 전진탬프까지 가는게 목표다.

이번 에베레스트행을 위해서 1일 열린 철인3종경기도 포기하고 음식물 준비를 했다. 이미 포장까지 다한 박상원의 보급품은 김치 고추장 생마늘 깻잎 김 등 고산캠프의 한국대원들에게 절실한 것들. 또 아내와 아이가 입던 헌 옷까지 한 아름 쌓아놓았다. 네팔 가면 셀퍼나 그곳 사람들이 옷선물을 좋아한다는 현지 소식을 듣고 스태프들까지 챙기기 위한 면밀한 배려에서다.

박상원은 "돼지도 갖고 올라간다"고 한다. 고기를 등짐지고 올라가는게 아니라, 현지서 기르는 돼지를 사 같이 동행하며 캐러반(?)하고 캠프에 오른뒤 원정대를 위해 돼지고기 파티를 열어줄 생각이다.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행여나 올 체력부담에 그는 만반의 준비도 했다.

눈스키, 수상스키에 스쿠버 등등 평소 못하는 운동없는 그이지만, 박상원은 이번 에베레스트를 염두에 두고 최근 백두대간팀에 동행했다.

"한 아웃도어 단체가 주최한 백두대간 종주구간중 소백산을 갔다왔다"는 그는 1박2일 야영까지 하면서 10시간 산행을 했다. 그리고 북한산에 최근 아내도 데리고 다녀왔다고.

그래도 박상원은 "체력엔 자신있는데 고소는 경험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조금은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큰 무리는 안하겠다"고 하지만 말 속엔 각오가 배어있다.

이번 에베레스트행 결정은 휴먼원정대에 대한 감동이 이유였지만, 작년 6월 히말라야 얄룽캉을 먼저 갔다온 `친구 이문세'도 자극이 됐다.

"그때 문세가 같이 가자고 했는데 일 때문에 못갔다"는 그는 "히말라야 갔다온 후 탐험대스러운 이문세의 수염과 얼굴이 그렇게 멋졌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산행에는 후배 탤런트 황인성도 동참한다. 박상원은 "황인성이 窄뗌 전화가 와 동참하게됐다"고 소개하며 "나는 아직 산초보고 인성이는 원래 산쟁이"라고 든든해했다.

이번 히말라야행 동행자는 황인성 외에 인터넷사업가, 사진작가, 시나리오 작가 등 모두 6명.

"마침 `토지'도 촬영이 끝나고, `공개수사실종'도 끝나 기회가 잘 맞았다"는 그는 약 2주간 히말라야 눈을 밟은 뒤 이달 18일쯤 귀국할 계획.

서울에 온 후 박상원은 또 페달을 밟고 수영연습을 한다. 지난 1일 놓친 경기 대신 6월 중순 속초에서 열리는 철인3종경기에 꼭 참여하기 위해서다.

[`명성'아닌 `인간'에 감동해, 휴먼원정대에 합류하기 위해 3일 떠나는 박상원. 사진 = 권태완 기자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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