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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봄시즌 에베레스트에 혹독한 추위와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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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봄시즌 에베레스트에 혹독한 추위와 강풍

슬로베니아팀 등반사상 가장 늦은 시즌 초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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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 시즌 혹독한 추위와 강풍으로 많은 등반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베레스트.<사진=climbing>

올 봄시즌 에베레스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등반기술과 루트의 개선, 그리고 일반인들의 인기에 편승한 나머지 등반가치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던 에베레스트가 올해는 세계 최고봉다운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45년간 5월 말이 되어서도 시즌 초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때는 올해밖에 없다.

이것은 전혀 예상 밖의 일이지만,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날씨다. 올해 사상 유례 없는 강풍이 이 지역을 연일 휘감고 있다. 베이스캠프의 산악인들은 이곳에서마저 바람이 심하게 불어 나다닐 수 없다고 전하고 있다. 더구나 혹독한 추위까지 겹쳐 강풍의 위력을 더해주고 있는 실정.

이런 연유로 현재 베이스캠프에는 여러 나라의 원정대원들로 가득 차 있으며, 베이스캠프 위로 한 발자국도 못 올라가고 후퇴한 팀들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이유는 바로 상업 등반대 때문. 각국에서 손님대원과 함께 몰려든 이들이 하산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너무 혼잡한 나머지 몇몇 팀은 아예 베이스캠프에 발도 못 붙이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실정은 다른 8,000m급 고봉들도 마찬가지지만, 이곳이 세계 최고봉이란 이유로 그 상황은 더 심각하다. 5월21일에는 잠시 날씨가 좋아진 틈을 타 인도, 핀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미국, 영국팀 등 シ 50여 개 팀이 한꺼번에 정상을 공격하는 아수라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들 중 운 좋게도 시즌 초등을 달성한 팀은 슬로베니아 상업원정대인 세븐써미트클럽이다. 이 클럽 멤버인 마르코 리테네커(45)와 빅터 믈리나(38)가 이 날 오후 1시경 정상을 밟은 것.

하지만 이들의 등정소식이 전해진 직후 스페인대 소속 여성 산악인 로사 페르난데스가 이들보다 2시간 전에 올랐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로사는 지독한 악천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혹독한 추위로 인해 자신의 통신장비와 카메라가 고장나 증명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다와 셰르파와 함께 오전 10시40분경 확실히 정상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서로 다른 매체들이 각기 다른 팀들이 시즌 초등을 했다고 보도해 혼선을 빚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하지만 여러 정황이나 증거를 볼 때 세븐써미트클럽의 두 대원이 시즌 초등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네팔 관광청의 이들 두 팀이 사용한 위성통신(CTMA) 교신 시간과 내용을 추적한 결과 일단은 슬로베니아팀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팀들이 서로 자신들이 초등했다고 억지를 부리자 정밀조사를 하겠다고 말꼬리를 돌렸다.

이 날 정상의 날씨가 좋지 않아 육안으로 등정을 확인할 수 없었고,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한파에 통신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올해 시즌초등을 제대로 증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시즌초등 무전을 알린 슬로베니아팀의 마르코 리테네커는 8,300m의 C3로 돌아오는 도중 함께 정상에 올랐던 빅터 믈리나가 실종됐다고 밝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에베레스트의 조짐이 이상하다며 이곳을 등반할 원정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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